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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쟁이

@wo0cxb6epz9p
Review content 1
#같이_걸어도_나_혼자 원제목은 '길동무는 있어도, 나 혼자' 이다.  어떤 제목이더라도 제목에서 느껴지는 외로움이 모두 나에게 전달되었다.  이 책을 읽기전에 이미 제목만으로도 그 외로움이 나에게 전달되었고 늦은 저녁 책을 펼쳤을 때는 마지막 장을 넘길때까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흥미진진하지도, 스릴감이 넘치는 것도, 설레임을 느끼게 하는 것도, 잊고 있던 감수성을 자극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이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내용에서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외톨이였다. 문득 깨달았다. 이렇게 손을 잡고 있어도 우리는 각자 외톨이였다.(p.228) 이 책은 추천사 뿐만 아니라 작가의 말에서도 "여성의 우정"에 대해 쓴 소설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나는 여성의 우정에 대해 쓴 소설이라기보다는 #나를찾는_여정 또는 #나의_행복을_찾아가는 시간 에 대해 쓴 소설로 더 느껴졌다.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도피한 남편을 찾아나서는 유미코와 젊지않은 나이에 회사를 그만두고 옛사람을 그리워하는 카에데, 두 사람의 여행. 나란히 서서 바다를 보았다. 스마트폰이 울려서 보니 마키코 씨가 보낸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냥 찍고 싶었다는 말과 함께 우리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다.  작은 화면 속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는 우리 뒷모습은 어디에서나 흔히 보이는 중년 여성 그 자체여서 멋이고 뭐고 없었다. 나는 이게 뭔가 싶으면서도 사진을 저장했다. (p.258) 책 표지를 펼치면 유미코와 카에데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이 두사람의 모습이 외로워 보였다. 어쩌면 바다를 보고 암울한 생각을 하는 여자들로도 보일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여행이 끝난 후의 모습으로 본다면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바다에 오기 전과의 생활과 앞으로의 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일자리를 찾아, 새로운 사랑을 찾아 헤메이겠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나를 더 보듬어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며 여행을 마무리 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지나간 일은 다 잊어버리고 싶어. 전부 끌어안고 살면 무거워서 찌부러진다고. 그러니까 잊을거야. (p.190) / 카에데 어려서부터 운 기억이 거의 없다. (중략) 지금 이 수간에도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울지 않아야 강한 것이라고 믿었다. 감정을 무턱대고 드러내지 않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나의 이런 오기는 그 누구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했다. 나 자신조차도. (p.193) / 유미코 자신을 마주 할 수 없는 것!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표현할 수 없는 것!!  이것만으로도 유미코와 카에데의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 그 삶의 무게를 건뎌내기 위해 유미코는 '걸어 걸어'라는 목소리에 집중하며 걸었고, 카에데는 자신에게 맞는 남자를 찾아 헤메었나 보다.  나는 뛰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까지 뛰었다.  가로등이 켜진 공원을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미친듯이 뛰었다. 더이상 숨이 쉬어지지 않으면 그 때 멈췄다. 멈춰서 숨을 고르면 머리가 멍 해져서 달밤을 한참 바라보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는 그 행동을 멈췄다. 마치 유미코가 어떤 목소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해서 걷기 시작한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나를 위로할 수 있고, 나를 다독일 수 있다. 그리고 나를 위해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렇게 살아갈 힘을 또 얻었다.  유미코와 카에데가 행복하길 바란다. 각자의 행복을 찾기를 바란다. 아주 작은 행복이라도.
같이 걸어도 나 혼자

같이 걸어도 나 혼자

데라치 하루나|다산북스
7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