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도둑이 하나 있어요. 이 도둑은 반짝이는 보석을 훔치는 도둑도 아니고, 미술관에 걸린 유명한 그림을 훔치는 도둑도 아니에요. 돈뭉치를 훔치지도 않고요. (아, 딱 한 번 훔쳤다가 되돌려놓은 이력이 있기는 해요. 그건 마음이 너무 슬픈 상태였기 때문이었어요.) 이 도둑은, 편지를 훔치는 도둑이에요. 아니, 정확히는 “편지씨앗”이요.
『도둑 잼버리』는 잘못 쓴 편지, 몇 번이나 고쳐 쓴 편지, 쑥스러워서 보내지 못한 편지 등을 매일 밤 모으러 다녔어요. 버려진 편지 씨앗에는 '벌거숭이 속마음'이 속속들이 담겨있었거든요. 울퉁불퉁해도 솔직한 그 마음들이 너무 좋았던 『도둑 잼버리』였거든요. 마을 사람들은 편지 쓰길 무척 좋아했기에, 우체부들은 쉴 틈 없이 바빴고 잼버리는 풍족히 편지씨앗을 모을 수 있었어요. 그 씨앗들은 잼버리의 마음에서 알록달록한 꽃이 되어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고 곱씹을 수 있는 행복이었답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요.
오랜만에 아이와 머리를 맡대고, 하루종일 같은 그림책을 읽은 날이다. 『도둑 잼버리』안에는 무척이나 많은 깨달음과 생각과, 감동이 숨어있었기 때문. 사실 처음 『도둑 잼버리』를 받아들고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쉬이 상상할 수 없었다. 그림책이니 무섭고 기괴한 도둑은 아닐텐데 과연 무엇을 훔칠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훔치는 것이 편지 씨앗이라니! 『도둑 잼버리』의 첫 장을 읽을 때만해도 누군가의 “벌거숭이 속마음”을 훔치는 『도둑 잼버리』가 과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저 외로움에 타인의 감정을 소중히 감상하는 딱한 사람일까 정도 생각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중반, 자신의 우체통에는 편지가 들어있지 않은 시장님이 편지금지령을 내려버렸다.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짜 빌런(!)의 등장. 마을에는 더이상 편지지조차 팔지 않았고, 지금까지 받은 편지들도 모두 빼앗기게 되자 마을은 우울함에 가득찬다.
이 대목에서 아이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사랑해', '고마워', '미안해', '보고 싶어' 등의 마음이 오가지 않는 마을은 슬픔만 남는 다는 것을 알고도 잊고 살았던 것. 나와 아이도 꽤 많은 편지를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요즘은 그 편지가 뜸했던 것을 깨달으며, 우리집에 『도둑 잼버리』가 돌아오도록 다시 편지 씨앗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고.
편지 씨앗이 없는 마을에서 더는 살 수 없던 『도둑 잼버리』는 마을을 떠나기로 한다. 그러나 시장님은 모두의 마음을 훔칠 수는 없었는지, 『도둑 잼버리』가 실수로 흘린 편지씨앗로 인해 모두의 마음에는 “알록달록한 꽃”이 핀다. 이때서야 마을사람들은 그 편지씨앗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고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며 잠드는 밤을 되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의 잼버리처럼.
마을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너무 아름답다. 시장을 몰아내거나, 따지러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님을 마을에서 가장 많은 편지를 받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
『도둑 잼버리』를 읽는 내내, 우리가 쉬이 잊고사는 마음들에 대해 생각했다. 표현하지 못하고 담아놓은 “울퉁불퉁한 마음”들을 “알록달록한 꽃”으로 피워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는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 마음을 전해야만 한다는 것도. 점점 손으로 쓴 편지들이 사라지는 세상, 어쩌면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손글씨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부디 『도둑 잼버리』가 “좋아, 좋군, 오늘도 참 좋았지”하며 잠들 수 있도록 서로의 마음을 많이 나누는 세상이 되기를.
영어학습도 하고 마인드셋 무장도 할겸, 세계 명사들의 영어 문장들을 필사해가면서 끝까지 써보았다. 출근길 하루에 3개씩 읽고 써본니 한달반 만에 끝까지 써보았는데. 아침마다 힐링이 되는 느낌. 그리고 아침을 건강하게 시작했다는 느낌이 좋다.
책의 내용은 리더십 성공 과 관련된 내용이고 많이 들어본 내용들이지만 내가 직접 손글씨로 써보고 내용을 음미해보는건 또 다른 느낌
#아무튼노래#이슬아
추억 속 음악을 다시 틀어주는 에세이
노래는 때론 잊었던 감각을 일깨우고
흐릿한 기억을 선명하게 다듬는
타임머신과 같다!
❝노래와 함께 오래된 사람이 된다.❞
✔ 학창 시절 즐겨듣던 노래를 통해 추억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 노래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삶의 한 조각이라고 느낀다면
✔ 이슬아 작가만의 담백하고도 솔직 유쾌한 문체를 좋아한다면
📕 책 소개
스스로를 '비(非) 노래방적 사람'이라고 부르는
작가가 노래를 듣고 부르며 관찰한
타인과 자신에 관한 에세이
작가가 소개하는 노래,
그 노래와 함께했던 시간, 장소,
그때의 솔직한 감정들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추억 속 노래들을 흥얼거리게 된다.
🎵 추억 여행을 하며 '노래방적 사람'이 되다
신해철의 음악이 없으면
공부가 안된다던 반장 친구
베프와 야자실에서 꼭 붙어앉아
선생님 몰래 이어폰을 하나씩 공유하고 듣던 음악방송
조규찬 팬클럽이었던 친구와 함께 갔던 콘서트
다시 가고 싶은
대학로 소규모 공연장에서의 여행스케치 콘서트
큰아이를 임신하고 만삭이 되어
"말 달리자"를 소리높여 부르게했던 이문세 콘서트
언제나 "비(非) 노래방적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노래방적 사람"이 된 기분을 느꼈다.
💬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
❝다시 듣고 싶은 십대의 애창곡 있으신가요?❞
요즘 마왕 #신해철 노래를 즐겨듣고 있다.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그대에게 등등..
그당시에는 팬이 아니었는데도
다시 들으니 팬심이 샘솟고 있다. 😍
🔖 한 줄 소감
"그때는 그랬지."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서
삐뚤삐뚤 손글씨로 노래 제목과 가수명
그리고 정성 담은 손편지를 친구에게 전해줬었지.
나도 (아줌마 같지 않은) 소녀소녀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지.
추억 속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소녀가 되게 해준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 에세이 :)
#아무튼시리즈#천천히도장깨기중#에세이추천#2025_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