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과서 보던 상록수를 헌책방에서 구입하여 읽었다. 일제 탄압을 받던 시절 농촌계몽운동이라는 시대적 배경으로 박동혁과 채영신이라는 농촌 계몽을 위하여 힘쓰는 젊은이들이 주인공인데 서로의 우직함과 강단이 서로에 대한 응원과 결심을 굳게 만든다. 동혁은 한곡리에 영신은 청석골에서 각자 맡은 임무를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헤살을 놓는 인물들이 있어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꿋꿋이 자기 주관을 놓지 않고 서로를 그리워하며 자기 할일을 해낸다. 영신이 죽어가며 교편을 놓지 않고 문맹퇴치를 위해 애쓴 것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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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계몽운동이 주제로 된 소설이라, 지루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심훈이 영화감독까지 겸 했다는 것이 이해가 되리만치 재미가 있었다. 계몽에 힘쓰는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라는 영화적 요소 때문인듯하다.
브나로드운동의 실제 중심에 있었던 원산여고 최영신이라는 인물을 모델로 삼아 소설을 썼다는 것을 읽고는 마음의 감동이 더해졌다. 농촌계몽에 이렇게 한 몸을 다 바친, 당차고 독립적인 여성이 실존인물이라니. 요즘 흔한 페미니스트소설보다 더 페미니즘적 요소가 짙다.
소설의 마지막부분에서는 눈물까지 그렁그렁거리며 읽었다. 실존인물 최용신과 심훈작가의 요절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배가 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