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트렌드#젠더뉴트럴#어글리슈즈#욜로#꼰대
[p.45]기성세대는 왜 이런 회식을 좋아하는 걸까? 없이 살아서다. 풍족하지 않던 시대에 고기와 술은 격려하고 치하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회식문화를 유독 좋아하는 데는 그런 배경이 있다.
[p.79]이전에는 무엇을 소비하는지가 그 사람을 말해주는 소비의 사회를 살았다면, 이제는 어떤 취향과 안목을 가졌는지가 그 사람을 말해주는 취향의 사회를 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기성세대보다 전시와 공연을 많이 찾는다. 여행도 훨씬 더 많이 간다. 취향을 쌓는 것이 필수가 되어서다.
[p.98]기성세대도 일상의 스트레스를 술이나 소비로 풀어왔다. 그런데 탕진잼이라는 말의 어감 때문인지 밀레니얼 세대가 엄청 낭비하며 산다고 오해하는 기성세대가 있다. 사실 탕진하고 싶어도 진짜 탕진할 만큼의 돈을 가지지도 않았다.
[p.101]좋은 의미를 가진 트렌드 키워드를 마케팅 슬로건처럼 너무 과하게 써먹다 보면 그 말이 가진 매력을 떨어뜨린다. 기업은 늘 새로운 키워드를 기다린다. 그러다 하나 잡았다 싶으면 물고 늘어져서 너덜너덜하게 만든다. 지금 욜로를 그렇게 대하고 있다.
[p.122]여성성, 남성성은 뷰티업계와 패션업계가 상품화시킨 이미지에 가깝다. 이제 그들이 그것을 버리고 있다. 차별의 시대에서 다양성이 존중 받는 시대로 진화하는 것이다.
젠더 뉴트럴은 오래된 역사적 관성으로 자리잡은 남녀 구별과 차별을 없애려는 근본적 지향이기도 하다. 이제 젠더 뉴트럴은 가장 중요한 소비 트렌드 코드가 되는 셈이다.
[p.132]밀레니얼 세대는 식물, 홈가드닝,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미세먼지로 직접 고통을 겪는 밀레니얼 세대가 자연보호, 맑은 공기, 그린 컬러로 대표되는 녹지와 공원 문화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p.187]어글리 패션은 전통적 미의 관점과 기성세대식 사고에 대한 저항이다. 프라다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가 어글리 패션에 대해서 "추한 것은 매력적이다. 추한 것은 흥분감을 준다. 왜냐하면 이것이 더 새롭기 때문이다."라고 했던 얘기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p.210]정치는 편을 만드는 게임이다. 최대한 빨리 안정지향적인 보수 관점으로 넘어오게 하느냐, 최대한 늦게 넘어가게 하느냐가 서로 다른 정치세력 간의 표심에서 엇갈린 결과를 만들어낸다.
[p.220]X세대가 친구같은 부모나 가정적인 부모와 살았던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부모 세대와 선배 세대를 보면서, 가족과 함께 어울리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 각성했다.
[p.286]요즘 밀레니얼 세대와 영포티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살롱문화가 그렇다. 그곳에 온 사람들끼리 서로 명함을 꺼내지 않고, 상대의 직업이나 지위, 나이를 이야기 하지 않는다. 수평화 하겠다는 이야기다.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수평적 관계를 지향했던 17세기 프랑스의 살롱 문화를 재현하는 셈이다.
[p.292]좋은 안목과 취향을 위해서는 시간과 돈,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좋은 안목을 갖고 잘 자란 어른이 필요하다.
[p.303]청년층이 일자리를 두고 서로 싸우는 형국이다 보니, 기성세대가 누리던 선후배 간의 우정이나 대학생활의 낭만은 지금 시대에는 사라졌다. 서로가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이걸 두고서도 청년층 내에서의 세대 내 갈등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 엄밀히 말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한 경제구조의 문제다.
[p.308]만약 세대전쟁 프레임을 강조하는 사람이나 세력이 있다면, 그들을 멀리해야 한다. 사회적, 경제적, 구조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갈등의 원인이 되는데, 이런 진짜 원인을 외면한 채 모든 걸 세대문제로만 돌리는 것은 악의적 의도가 있거나 무지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