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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냐 추녀냐 (문화 마찰의 최전선인 통역 현장 이야기)

미녀냐 추녀냐 (문화 마찰의 최전선인 통역 현장 이야기)

요네하라 마리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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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농하몽

@angnonghamong
술술 읽히는 가독성 대비 여운이 깊고 긴 책이었다 ​ 신화 '큐피드와 프시케 이야기'를 각색한 C.S. 루이스의 소설이다 주인공이자 회자 오루알(Orual)은 모두가 그리고 스스로도 겸손히 인정하는 추녀이다. 반면 그녀의 둘째 동생 프시케(Psyche)는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지성과 미모를 갖췄다. 빼어난 동생을 너무나도 아끼고 사랑하고 동경한 오루알은 둘째 동생 프시케(Psyche)를 신에게 빼앗겼다고 느끼고는 신을 고소한다. 그녀는 자신의 순수한 참 사랑을 허락받지 못함에 신이 원망스럽다. 신에게 맞서는 고소의 과정, 그 직면의 순간 그녀는 깨닫는다. 자신은 추하지만 프시케는 아름다웠기에 더 소중히 가둬두었음을. 자신이 추하기에 자신의 얼굴이 숨겨졌었음을. 그리고 숨겨졌던 자신의 얼굴에 자신의 사랑조차 뒤틀렸었음을. 그녀는 참 사랑과 참진리를 깨닫고 자신의 얼굴을 찾는다. ​ 마음도 의도도 선하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오루알. 자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추함'을 받아들였던 오루알. 응답하지 않는 신 앞에서 마치 켜켜이 쌓인 그녀의 분과 고소를 한꺼풀씩 벗겨갈 때, 비로소 그녀의 얼굴을 '찾았'을 때 동시에 그녀의 얼굴을 '가졌'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 가운데 자리 잡은 느낌은 아련함이었다. 어찌 설명이 어렵지만, 나 또한 나의 얼굴까지의 꺼풀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는 어렴풋한 생각이 들었다. ​ 지금은 우리가 거울에 비추어 보듯 희미하게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맞대어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3:12) ​ Till I have face,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때까지..
Till We Have Faces (A Myth Retold)

Till We Have Faces (A Myth Retold)

C. S. 루이스
HarperOne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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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rk Kent

@9we2d9gizjxg
'추녀'에 대해 이야기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 <사육제>를 읽고 다음으로 읽은 책이 이 작품이라니 이런 우연이 또 있을까. '추녀'와 '추녀를 사랑하는 남자'를 다룬 최!초!의 소설을 쓰고 싶었던 작가의 혁신적 시도에 공감하면서도 책을 읽는 내내 현실에선 불가능한 로맨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내가 살아오면서 어쨌거나 단순히 외모만으로는 정말 못생겼던 사람을 떠올리면서 읽고 있자면 이 소설처럼 이야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정말 조금이라도 있을까 하는 심정이다. '요한'이라는 인물의 입을 빌어 늘어놓는 사랑에 대한 작가의 사변과 참신한 메타포어가 흥미롭다. 단, 20대 초반에 불과한 주인공들의 내면이 지나치게 성숙해 있어 현실감이 떨어진다. (물론, 당연히 이 로맨스 자체가 가지는 비현실성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주제 사라마구처럼 따옴표를 쓰지 않고, 문장의 끝 단어를 다음 문단의 첫 단어로 배치하는 등의 특이한 장치가 독서의 또 다른 재미를 주긴 하는데, '잊을 수 없다'라는 표현이 남발되고 있어 아쉬웠다. 쉽지 않은 관계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는 십분 공감하나, 지나치게 질척이고 끈적거리는 무거움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함과 불쾌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대함은 다른 작가의 책을 읽을 때 더 절감할 수 있는 이 아이러니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예담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5년 전
user

Clark Kent

@9we2d9gizjxg
2021년을 근사한 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기쁘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교훈이나 공감을 억지로 끌어내지 않는 무심함과 정갈하고 세련된 문장에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는 천부적 재능으로 독자에게 질척이거나 끈적이지 않는 청량감을 선사한다. 또한 독특하지만 묘하게 공감이 가는 기발한 통찰을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우리 앞에 풀어 놓는다. 과연 지금 젊은 세대들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어떻게 읽을까? 이번 단편 중에서 <돌베개에>, <위드 더 비틀스>는 그의 초기 작품을 연상시키는데, 특히 <위드 더 비틀스>는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의 줄거리를 읽는 느낌이 든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시집>은 실제 하루키의 야쿠르트팀과 진구구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에세이이며, <사육제>에서는 '추녀'와 '추함'에 대한 하루키만의 예의바른 통찰과 '추녀'를 대하는 하루키의 마음가짐을 읽을 수 있다. 제일 마음에 드는 단편은 <시나가와 원숭이의 고백>인데, 인간이 이 황량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랑이 절실하다는 하루키의 사상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 최고의 캐치 프레이즈는 '궁극의 연애이자 궁극의 고독'이다.
일인칭 단수 (一人稱單數)

일인칭 단수 (一人稱單數)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동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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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ㄷ

@rish4h4prgaz
76. 나는 건성으로 맞장구쳤다. 그런 이야기는 내 관심을 끌지 못했다. 나는 바나나우유에 빨대를 꽂아 한 모금 마신 뒤 눈치를 살폈다. 어떻게 화제를 자연스럽게 민선 선배 쪽으로 돌릴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었다. “궁금한 게 있는데.” 결국 부자연스럽게 말을 꺼냈다. “민선 선배가 예쁜가? 예쁜 얼굴인가?” 삼각김밥 포장을 뜯던 규인의 손이 딱 멈췄다. 규인은 삼각김밥을 내려놓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왜?” 규인이 냉정하게 물었다. “네가 보기엔 예뻐?” “잘 모르겠어서. 예쁜 얼굴은 아니지?”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입안에 든 것을 삼키며, 그러나 규인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려 홍수가 지나간 듯한 거리를 보면서 말했다. “솔직히 말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규인을 보았다. 그러자 규인이 내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추녀야.” 82. 왜 누군가를 사랑하면 갑자기 주변 모든 사람들이 위협적일 만큼 매력적인 존재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83. 가을이 시작될 무렵 난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 있었다. 그러면서 점점 이상한 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나는 심각한 여고생이 되어갔다. 나의 특성 중 하나인 유쾌함이 안으로 모습을 감추고, 볼썽사나울 만큼 진지한 면모만이 부각되었다. 나 자신을 잃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118.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속으로는 어쩌라고? 아주 대단한 독서가시네, 비아냥거렸다. 건방진 얘기지만 나는 어린아이와 어울리는 성인이 된 기분이었다. 그 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고스란히 보였다. 그 애가 억제하려 해도 감추지 못하는, 얼굴에 떠오르는 감정도 빤히 보였다. 안 그런 체하는 모습까지도. 민선 선배도 나와 있을 때 그랬을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급격히 우울해졌다.
항구의 사랑 (김세희 장편소설)

항구의 사랑 (김세희 장편소설)

김세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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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어요
6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