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살아가는 한명의 대한민국의 여성으로서, 양성간 불평등과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 책을 꼭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보았다. 이 책의 내 감상평은
'예상했던대로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다.'
#통계의함정
"김지영씨가 졸업하던 2005년, 50개 대기업 인사 담당자 설문 조사에서는 '비슷한 조건이라면 남성 지원자를 선호한다'는 대답이 44퍼센트였고, '여성을 선호한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연합뉴스)"
이 소설은 허구의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뉴스와 통계를 이용해 현실을 고발한다는 성격또한 가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원하는 결과를 위해 통계를 짜맞추는것은 좀 아쉽다. 나머지 56%는 어디갔을까? 이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상관없다"는 응답이 56%였다.
#vs가아닌with
"그놈의 돕는다 소리 좀 그만할 수 없어? 이 집 오빠집 아니야? 오빠 살림 아니야? 애는 오빠 애 아니야? 왜 남의 일에 선심 쓰는 것처럼 그렇게 말해?"
맞는 말이다. 김지영씨가 겪고 있는 대부분의 상황은 한 성별의 노력이 아닌, 양성간의 연대로 해결되야 한다. 여성을 언제나 피해자로 두는 것은 여성 자신에게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남자 등장인물들을 보면, 김지영씨 주변에 모든 남자들은 김지영씨를 괴롭힌다. 그에 반해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모두 여성이다. 남녀간의 대화와 합의를 이끌어내는게 아니라, '남자들은 전부 똑같다'라는 함의를 남겨주는것 같아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