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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2.11.7
페이지
480쪽
상세 정보
우리 미술이 낯선 이들에게도 쉽게 읽히는 최경원의 미술 인문학 시리즈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권 ‘철학의 나라-조선’ 편은, 무기력하고 고리타분한 나라로 오해되는 조선이 실제로는, 철학이 깃든 명품을 만들고, 서양보다 수백 년 먼저 추상미술이 대세였고, 왕실 물품에서 서민의 일상 도구까지 예술의 민주화를 이룬 나라였음을, 서른네 가지 역사적 소재들을 통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도자기, 조각, 그림은 물론이고 옷과 가구와 식기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 당대의 경제력과 기술 수준을 가늠케 하는 첨단 무기들, 중국·일본과 다른 공간 미학을 품은 건물들까지 골고루 아울러 풍부한 그림·사진까지 곁들인 이 책은, 디자인으로 읽는 조선의 라이프스타일 백서로서, 일상 전반에 광범위한 미술이 함께했던 조선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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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술이 낯선 이들에게도 쉽게 읽히는 최경원의 미술 인문학 시리즈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권 ‘철학의 나라-조선’ 편은, 무기력하고 고리타분한 나라로 오해되는 조선이 실제로는, 철학이 깃든 명품을 만들고, 서양보다 수백 년 먼저 추상미술이 대세였고, 왕실 물품에서 서민의 일상 도구까지 예술의 민주화를 이룬 나라였음을, 서른네 가지 역사적 소재들을 통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도자기, 조각, 그림은 물론이고 옷과 가구와 식기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 당대의 경제력과 기술 수준을 가늠케 하는 첨단 무기들, 중국·일본과 다른 공간 미학을 품은 건물들까지 골고루 아울러 풍부한 그림·사진까지 곁들인 이 책은, 디자인으로 읽는 조선의 라이프스타일 백서로서, 일상 전반에 광범위한 미술이 함께했던 조선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출판사 책 소개
조선, 세계 문화유산의 요람
전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한 권에 담다!
“철학을 품고 실용을 끌어안은
조선의 미술 이야기를 만난다!”
우리 미술이 낯선 이들에게도 쉽게 읽히는 최경원의 미술 인문학 시리즈『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3권 ‘철학의 나라-조선’ 편은, 무기력하고 고리타분한 나라로 오해되는 조선이 실제로는, 철학이 깃든 명품을 만들고, 서양보다 수백 년 먼저 추상미술이 대세였고, 왕실 물품에서 서민의 일상 도구까지 예술의 민주화를 이룬 나라였음을, 서른네 가지 역사적 소재들을 통해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도자기, 조각, 그림은 물론이고 옷과 가구와 식기를 비롯한 각종 생활용품, 당대의 경제력과 기술 수준을 가늠케 하는 첨단 무기들, 중국·일본과 다른 공간 미학을 품은 건물들까지 골고루 아울러 풍부한 그림·사진까지 곁들인 이 책은, 디자인으로 읽는 조선의 라이프스타일 백서로서, 일상 전반에 광범위한 미술이 함께했던 조선의 진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50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조선을 올바로 아는 것은 우리에게 과거를 밝히는 일만이 아니라 미래를 만드는 일이며, 오늘날 음악·영화·드라마 등 한류 열풍의 저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앞날을 전망하는 길이 될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진짜 모습
디자인으로 읽는 조선의 라이프스타일 백서
오랫동안 조선은 경제적 낙후, 계급적 봉건 사회, 쇄국정책 등으로 근대화를 더디게 했고 결국 식민지로 전락하게 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우리와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왕조임에도 정신적으로 벗어나고 단절되어야 하는 역사로 인식되어왔다. 저자 최경원은 이 부정적 관점들이 조선의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었으며, 이러한 오래된 편견이야말로 오늘날 산업화와 현대화,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이른 우리의 모습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한다. 역사적으로 조선이 500여 년간 지속됨으로써 원·명·당 등 주변 제국들의 두 배가 넘는 기간 동안 존속한 성공한 국가, 건국 초기부터 곡식 500만 섬의 여유를 지닌 경제력 튼튼한 나라, 노비도 정승까지 올라갈 제도적 평등성을 확보한 관료제 국가, 병자호란 이후 서양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나라였다는 사실을 새롭게 환기해야 한다.
달 항아리(백자 대호)를 비롯해 조선 시대 유물들을 ‘민중의 소박한 감수성을 꾸밈없이 드러낸다’는 식으로, 또는 지게나 호미 등 농기구, 주방 도구, 등잔과 팔걸이 같은 생활용품을 고급문화와 단절된 ‘민속’의 개념으로, 즉 사회적 배경이나 철학적 내용에 대한 고려 없이 조선 문화를 표면의 거친 인상에만 집중해 해석하면 그 안쪽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울러 조선 문화를 중국·일본은 물론 당시 서구 열강까지 포함된 국제적 흐름 속에서 바라보아야 우리가 문화적으로 어떤 가치를 이어갈지 통찰할 수 있다. 조선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은 지금 우리의 모습을 제대로 읽고 미래를 세우는 일이다.
그 이해의 첫걸음으로 저자는 선입견 없이 조선 시대 문화를 하나하나 객관적으로 살펴보기를 제안한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들의 비밀 우리 미술 이야기 3》 ‘철학의 나라—조선’ 편은 도자기·무기·옷·가구·건물·그림·조각·생활용품 등 서른네 가지 역사적 소재들을 왕실과 서민, 남성과 여성 등 사용자 집단을 구체화해 세심히 소개하고, 제작 과정 및 각 소재에서 발견되는 과학적 원리나 조형적 구성을 풍부한 그림·사진을 곁들여 쉽게 설명한다. 초심자도 바로 박물관에서 유물들을 새롭게 감상하고 지금 현실 속 디자인을 파악하는 데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다.
모든 것에 철학을 담으면서도 실제 삶을 존중하다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공간과 도구를 만들다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성리학 이념에 입각하여 경국대전 같은 법률이나 사대부를 중심으로 한 사회체제, 한양의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새롭게 치밀하게 만들어나갔다. 도성 터의 규모나 위치에 대한 타당성을 엄청난 노력과 시간을 들여 조사했고, 내수인 청계천, 외수인 한강의 반대 방향 흐름으로 음양의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이런 지형을 바탕으로 도성을 구축했고 세 개의 궁을 지었으며 건물 모양, 이름 하나도 모두 성리학적 이념에 따라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백성들이 입는 옷이나 음식, 집 등 의식주에 관련된 것들도 성리학적 이념에 입각하여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현대 패션과 속성이 유사한 심플한 모양의 한복이나, 남녀의 공간을 따로 만든 한옥 등이 모두 그렇게 만들어졌다.
조선은 성리학에 도덕적 명분을 가지고 집착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삶의 모든 곳에 비추어 차원 높은 문화를 만드는 열쇠로 이용했다. 이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일본과 완전히 다른 의식주 체계를 발전시켰다. 조선은 수신(修身)을 통해 한 개인이 사회와 우주와 하나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은 사회였다. 윤리학이 아니라 우주론에 가까웠던 이 철학 안에서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자연의 생동감을 확립하여 인위적 예술을 자연화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예술에서 중요한 기운생동(氣韻生動)의 본질이었다. 인간과 자연이 그냥 물질적 연속성으로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감동이라는 정서적 만족 상태를 통해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현대 디자인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 안도 타다오나 르 코르뷔지에 같은 현대 건축가들을 통해 구현된, 공간적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건축 양식이 이미 조선 전기에 이루어졌떤 것이다.
안에는 삶을 세심하게 살피고, 재료와 구조를 합리적으로 조화시키는 조선 시대의 지혜를 장·농·탁자 등의 가구, 호족반·구족반 등의 상, 술잔, 보자기, 등잔대, 경대, 지게 등 이 책에 소개된 다채로운 소재들로 만날 수 있다. 예술품이 아닌 일상생활용품까지 탁월한 조형성과 심오한 철학을 담고 많은 이들이 사용했다는 것은 조선 시대의 예술적 복지가 그만큼 높은 수준이었음을 뜻한다.
서양보다 수백 년 먼저 추상미술이 대세였던 나라
조선의 도자기를 비롯한 각종 유물의 그림과 디자인을 보면 현대 미술의 추상적 경향과 매우 유사하다. 19세기 후반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등장했던 현대 미술을 보면 전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맨 앞줄에서 시대를 이끌었다. 가령 입체파 화가인 피카소의 그림은 고전적 미의 기준에 따르면 아름답게 그려졌다고 하기 어렵지만, 여러 관점에서 본 형상을 하나의 화폭에 표현한다는 입체파의 걸작으로 간주되었다. 조선의 유물들에 그려진 그림들도 ‘소박하고 자연스럽게 대충’ 그려진 게 아니라 성리학적 이념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야 한다. 부분적으로 들쑥날쑥한 퀄리티 차이가 아니라, 보편적인 양식적 경향이 뚜렷하다면, 자유롭거나 무심하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일관된 정신성, 사회적 미학이 표현된 것으로 봐야 헌다.
조선 사회가 안정되어갈수록 삶의 곳곳에서 구현된 미니멀리즘 구조의 경향은 현대 기능주의 디자인과 유사한 점이 있지만, 분명히 다르다. 20세기 디자인의 미니멀리즘은 대부분 기능주의의 반영이었던 반면 조선의 가구는 철학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미니멀리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추상미술이 어떻게 서양이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먼저 나올 수 있는가 하는 선입견이 조선의 위대한 추상미술들을 오래도록 인정하지 못하게 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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