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펴냄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오소희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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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3.1.9

페이지

408쪽

상세 정보

오소희 작가의 네 번째 여행서인 『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에 이어지는 남미 여행기 2부이다. 2부에는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0년 10월 중순까지 약 세 달 동안 이어진 남아메리카의 6개국(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 여행의 여정 중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담겨 있다.

남미여행기 2부 역시 1부와 마찬가지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사유, 진심을 다한 현지인들과의 내밀한 대화로 빼곡하다. 이야기들 사이사이로 펼쳐지는 남미의 너른 고원의 모습, 드넓은 황량함 가운데 선명한 색색의 풍경으로 경이로움을 일으키는 아타카마 사막과 우유니 소금사막의 풍경, 인디오 장터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향토적인 분위기가 가득 담긴 사진들 역시 감동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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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16p.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부터 시골마을 바리차라에서 그런 집에서 살려면 당시 이곳에서 지주쯤 되었을 것이다. 야윈 남자에게는 정체해 있는 물에 오래 괴어 있는 존재의 무기력함과 나른함이 있었다. 그 고택에 가득한 골동품처럼. 그리고 그것은 차 한대 다니지 않는 시골마을의, 빗소리에 모든 것이 파묻혀버린 밤과 잘 어울렸다.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오소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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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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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47p. 연약한 대니얼에게 더 이상의 이동은 힘들어보였다. 사람마다 비등점은 다르기 마련이다. 어떤 이는 아주 높은 온도에서도 열기를 안으로 다스릴 수 있고, 어떤 이는 조금만 뜨거워져도 밖으로 부글부글 흘려버리고 만다.
대니얼은 이미 비등점에 다다른 것 같았다. 더 무리하면 죄다 쏟아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오소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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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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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miriju4k

49p. 남미를 여행하는 동안, 나는 또 다른 대니얼들과 종종 마주쳤다. 그들은 명백히 이전보다 가난하고 불안정해진 자들이었으나, 그렇다고 반드시 불행해 보이기만 했던 건 아니다. 생에는 굴곡이 있는 법이고, 그 리듬을 타며 춤을 추느냐 엎어지느냐 하는 것은 자신이 속한 국가의 경제적 성쇠에 못지않게, 그가 일생을 통해 구축해온 내면의 긍정성에 더 많이 좌우되기때문이다. 우리는 시련 속에서만 진정한 자신의 '강도'를 실험 당한다.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

오소희 지음
북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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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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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북

@fly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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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오소희 작가의 네 번째 여행서인 『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에 이어지는 남미 여행기 2부이다. 2부에는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0년 10월 중순까지 약 세 달 동안 이어진 남아메리카의 6개국(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 여행의 여정 중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담겨 있다.

남미여행기 2부 역시 1부와 마찬가지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사유, 진심을 다한 현지인들과의 내밀한 대화로 빼곡하다. 이야기들 사이사이로 펼쳐지는 남미의 너른 고원의 모습, 드넓은 황량함 가운데 선명한 색색의 풍경으로 경이로움을 일으키는 아타카마 사막과 우유니 소금사막의 풍경, 인디오 장터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향토적인 분위기가 가득 담긴 사진들 역시 감동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출판사 책 소개

여행작가 오소희의 ‘사람 여행’,
이번에는 남미다!


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로 이어진
세 달 동안의 여정,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삶에 대한 통찰과 사유!


콜롬비아, 에과도르, 칠레로 이어지는 남미 여행기 2부!
그곳에서 만난 마음을 나눈 인연들, 가슴으로 앓은 사연들


『그러므로 떠남은 언제나 옳다』는 오소희 작가의 네 번째 여행서인 『안아라, 내일은 없는 것처럼』에 이어지는 남미 여행기 2부이다. 2부에는 2010년 7월 중순부터 2010년 10월 중순까지 약 세 달 동안 이어진 남아메리카의 6개국(페루,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 여행의 여정 중 콜롬비아, 에콰도르, 칠레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담겨 있다. 남미여행기 2부 역시 1부와 마찬가지로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깊은 사유, 진심을 다한 현지인들과의 내밀한 대화로 빼곡하다.

※ 남미여행기 2부의 여정 ※

[콜롬비아] 산힐/바리차라 → 메데인 → 엘 페뇬 → 마니살레스 → 이피알레스 → 루미차카 → 국경 → [에콰도르] 국경 → 툴칸 → 오타발로 → 키토 → 적도 → 푸에르토 키토 → 오타발로 → [칠레] 칼라마 → 산 페드로 데 아타카마 → [볼리비아] 아타카마 사막 → 우유니 → [칠레] 칼라마 → 산티아고

한 번의 떠남이 소중해지고, 한 명의 사람이 소중해지고,
한 번의 만남이 소중해진다. 떠남을 계속하는 것이 소중해진다.


2부에서는 낮은 곳을 향한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더욱 깊어졌다. 특히 남미여행기 2부에서 눈에 띄는 에피소드는 남미여행의 핵심 중 하나인 갈라파고스군도 방문마저 마다한 채 에콰도르 현지의 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며, 현지 아이들과 눈을 맞추던 일주일 동안의 이야기다. 오타발로 근교에 위치한 페구체의 작은 시골 학교에서 저자는 영어를, JB는 바이올린을 가르치며, 배우고자 하는 넘치는 열정이 무엇인지, 상하 없이 열린 자세로 가르치고 배운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깨닫는다. 그러나 진한 교감과 나눔 뒤에는 언제나 그렇듯 헤어짐이라는 아쉬운 순간이 찾아오는 것.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자원봉사를 마무리하던 날, 저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자신에게 다가와준 아이들과의 포옹하고 입을 맞추며 순수했던 그들의 눈망울, 그들 몸에서 배어나오는 향기와 땀, 그리고 수프 내음까지 하나하나 마음속으로 기억한다.

“이제 정말 안녕이로구나.
중빈과 나는 버스가 지나가면 잡기로 하고 일단 걸었다.
마음이 바다를 건너는 해초처럼 묵지근하게 풀어헤쳐져서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걸었다.
여행 중 마음이 풀어헤쳐진 날이면,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어느덧 습관처럼 되어버렸다.
마음의 테두리 밖으로 무럭무럭 퍼져 나오는 마음 갈피를 잡지 못해서,
말을 고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페구체 학교에서의 일주일 외에도 여정을 이어가는 순간마다 마주쳤던 수많은 사람들의 지극한 사연들이 마음을 붙잡는다. 한때는 월스트리트에서 잘 나가던 금융인이었으나 지금은 불안정하고 나약한 심성으로 하루하루 삶을 선택하고 이끌어가는 것에 힘겨워하는 대니얼, 처음에는 연인을 따라 콜롬비아에 왔었지만, 이후에는 최고의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콜롬비아로 온 로드리고, 라스 라하스 성당의 한쪽 벽을 가득히 메운 행복과 평안을 기원하는 이름 모를 사람들의 명패들, 걸음마를 떼자마자 인내심과 책임감으로 가족들을 돕던 오타발로 장터에서 마주친 어린 아이들, 정성스러운 음식 솜씨로 사막 한가운데서 큰 감동을 준 부엌 여신 크리스티나, 거친 사막여행을 이어가는 와중에 큰 힘이 되어주었던 다정한 친구들 알레한드로와 곤잘로…… 이들 모두가 세 달간의 긴 여행을 지치지 않도록 이끌어주고 생에 대한 사유를 북돋워준 길 위의 선생님들이자 집을 떠나야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족들이었다. 그들과의 만남 가운데에서 저자는 한 번의 떠남이 소중한 까닭, 한 명의 사람이 소중한 까닭, 한 번의 만남이 소중한 까닭, 종내에는 떠남을 계속하는 것이 소중한 까닭에 대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처음 보는 사람과 사람이, 한 번 보고 말 사람이,
문을 열어준다. 앉게 해주고 안아준다.
팔을 벌리고 쉬게 해준다. 손을 잡아주고 잠들게 해준다.
내가 받은 체온이 다시 다른 이에게로 옮아간다.
따뜻함이 식을 새가 없다.”
(본문 중에서)

따뜻함이 식을 새가 없었던 남미에서의 세 달
그곳에서 마주친 채움과 비움, 머무름과 떠남에 대한 성찰!


그리고 길고 길었던 여행의 막바지. 소박한 숙소 한 켠에 놓인 더러운 여행가방을 쳐다보며 ‘넘치는 것도 모자란 것도 없이’ 생이 거기 그대로 멈춰도 좋겠다, 라는 소회에 잠기게 된다. 먼 길을 걷고 걸어 한 사람의 생에 있어서 검박하고 단순한 얼굴을 가진 공간과 소박한 가방 하나면 충분하다는 성찰에 다다른 저자의 사유는 더욱 소유하지 못해 안달이 난 우리에게 진정한 채움과 비움이란 무엇인지, 의미 있는 머무름과 떠남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풍요로운 삶이란 결국 금으로 가득한 금고를 지니는 것이 아니라, 진흙 자국 같은 인연의 따뜻한 흔적들로 가득한 앨범을 하나 지니는 일일 것이다’라고 고백하는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저자가 그토록 자신의 여행기 속에 가장 낮고 어두운 곳에 앉아 있는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던 이유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들 사이사이로 펼쳐지는 남미의 너른 고원의 모습, 드넓은 황량함 가운데 선명한 색색의 풍경으로 경이로움을 일으키는 아타카마 사막과 우유니 소금사막의 풍경, 인디오 장터 특유의 느긋하면서도 향토적인 분위기가 가득 담긴 사진들 역시 감동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 사람의 생에 꼭 필요한 소지품을 담은 가방 하나와
몸을 누이고 쉴 공간 외에 정작 더 무엇이 필요할까.
처음으로 알았다.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라는 것은
결국 수도자의 방처럼 검박하고 단순한 얼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침대 하나와 가방 하나, 그리고 세상과 통하는 창문 하나.
그 방에 들어서서 한쪽 구석에 낡을 대로 낡은 운동화를 벗어놓으면,
그늘로 얼룩진 ‘어른들’의 삶에는 좀처럼 들어오지 않는 단어,
‘진정성’이란 단어가 뜨거운 찻물처럼 가슴에 스며들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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