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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이렇게까지 긴 여운이 남은 게 처음인 것 같다. 희곡이라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흡입력이 좋아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텍스트 만으로도 감정이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연극으로 보면 어떨지.. 상황만 허락해 준다면 연극을 꼭 보고 싶을 정도였다.
긴 여운만큼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다. 해방을 맞이했지만 그 속에서 해방을 누릴 수 없었던 자들의 삶이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나와 너를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 걸까 한없이 생각하게 만든다.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 일지도 모르는 곳에서 국가라는 기준 하나만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누는 게 유의미한 일일까.
마음에 와닿았던 작품 해설이 책 뒤에 나와있어 사진을 올려본다. 누군가 이 책이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주저 없이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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