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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장 속 인문학
김홍기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옷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해준 책 그리고 인생을 대하는 태도까지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우아함을 설명한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옷은 인간에게 필요한 세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직업, 사회적 관계, 사랑하는 관계다. 옷을 둘러싼 모든 궁금증은 결과적으로 이 세 가지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가의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는 각자가 삶에 부여하는 의미와, 그 의미를 전달해줄 이미지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패션은 자신의 몸을 장식하고 가꾸는 행위를 통해 사회와 대면할 수 있게 해주고, 그 속에서 내가 소망하는 이미지들을 만들게끔 해준다. 이보다 더 큰 생의 마술이 어디에 있겠는가?"
"나는 인간의 표정 속에 ‘세련됨’의 열쇠가 들어있다고 믿는다. 패션 스타일링은 착용자로부터 가장 행복한 표정을 끌어올리는 데 그 핵심을 두어야 한다."
"나는 능동적으로 옷을 선택하고 자신을 꾸미는 행위야말로 자기 배려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패션은 자기를 만들고 배려하는 삶의 기술이다. 나와 마주하며 내 모습을 정확하게 알아가고, 이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는 행위다. 자신을 향하도록 타인의 시선을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와 타인, 그리고 세계 사이를 연결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혀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패션은 사회라는 시험대에 자신을 반복적으로 내놓는 훈련인 셈이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옷을 입는 일이 행복한 행위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엘레강스 단어의 라틴어원은 “심혈을 기울여 선택하다”라는 뜻인데, 즉 살아가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군더더기는 다 버리고 핵심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이다.
우아함이란 사치스러운 덧셈의 미학이 아닌 거절과 절제에 기반한 뺄셈의 미학이다 더할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뺄 것이 없는 상태, 즉 절제된 힘의 사용에서 시작된다. 철저한 비움을 통해 정신적 골격만을 남기는 태도 그것이 엘레강스다. 결국 우아함이란 내적 자질이자 자신의 삶을 아름답고 좋은 것으로만 채워넣겠다는 고상한 생각이다. 우아한 삶을 살고 싶다면 거절할 수 있는 용기를 키우고 심혈을 기울여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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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매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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