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행동학은 꾸준히 나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호기심에 책장을 열었는데 예상보다 이해가 쉽고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침팬지마다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이전까지는 연구를 위한 관찰용 동물에게는 알파벳과 숫자만 허용되었다고 한다. 이름을 지어 부르니 집단보다 객체로서 개성이 뚜렷이 드러난다.
침팬지들의 짝짓기와 출산으로 인한 가족관계, 형제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흥미로웠고 수컷의 과시 행동, 도구 사용, 성장 과정도 인간의 행태와 비교하며 읽기 좋았다. 비비원숭이의 사냥 장면이나 전염성 소아마비 이야기는 책으로 보면서도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