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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가족이 있다는 것이 그런 것일지 궁금했다.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곁에 있어줄 부모, 혹은 여동생이 있다는 것.
그들을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 아니라,
그저 거의 인식하지 못한 채로, 아무리 상황이 나빠져도
당신이 그들을 필요로 하면 그들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아는것 말이다.
나는 대체로 뭔가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이것에 대해 생각하며 콕 찌르는 아픔을 느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부러움은 그것을 경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것에 대해
내가 느낀 슬픔과 비교하면 결코 크지 않은 감정이다.
그것이란 뭘까?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나는 생각했다.‘(P.354)

저 문장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완전 괜찮다는 말은 완전 괜찮지 않다는 말이었다고.
힘든일이 있을 때,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존재,
그런 가족이 엘리너에게도 있었다면 삶이 더 괜찮았겠지만
그럼에도 좋은 사람들은 또 있는 법이니까.
그들 때문에 좋은 날들에서 나쁜 날들을 거쳐
더 좋은 날들로 마무리되서 다행이고 안심이 됐다.
2023년 5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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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김진형 편집자의 이메일 내용이 너무 아름다워서,
작가님 친구 손의 이메일이 너무 진심어리고 따뜻해서,
작가님 남편의 이메일 속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예뻐서,
몇 번을 반복해 읽고 또 읽다가 울컥하고 말았다.
이메일 쓰는 법을 이야기하는 책에 왜 이렇게 울컥하는거야 😭

언제나 이슬아의 책을 읽으면
명랑해지는 힘, 당당해질 수 있는 힘을 얻고 배운다.
여기에 이메일 쓰는 팁까지 얻다니, 귀하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었어요
10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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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라는 건 누군가에게 그림자를 맡기는 거라고요. 그걸 탁영이라 한다고요. 제 그림자는 무덤가의 뗏장이 아니라, 만개한 꽃그늘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련한 분홍빛도, 분분한 향내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하는 수 없이 그림자를 떠맡은 이도, 봄이 되면 한 번은 웃을 것입니다.’

기구한 삶을 살아온 것과 대비되는 백섬이의 해사함과
그림자를 떠 맡은 이까지 헤아리는 백섬이의 마음이 너무 슬펐다.
각 인물들의 서사가 탄탄해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암튼 지루할 틈 없는 전개와 몰입감이 최고였다.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지만 왜 드라마로 제작되는지도 알 것 같다.
이 책, 드라마로 제작되면 거의 오열할 것 같은데?😭

탁영托影

장다혜 지음
북레시피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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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걸 기억해줘요’라는 문장을 보자 따뜻한 차를 마신 것처럼 몸이 따뜻해졌다. 함께 걷고 있다. 걷는다. 함께.(p.225)

다른 사람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
곁에서 함께 걷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뭉클해지는 마음.
앞뒤 재지 않고 기꺼이 연대하려는 마음.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세상에서 다들 잘 살아가고 있냐고
안부를 물어봐 주는 마음.
이런 마음들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이었다.
나도 빌어본다. 우리 모두가 안전한 관계에서 마음을 나누고,
두려움 없이 산책을 하는 것이 당연한 평온한 삶이기를.

구름이 겹치면

신연선 지음
핀드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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