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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당신

윤성희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여러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어둡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어두운 분위기를 밝히려 하지 않고 그 안에서 어둠 속에서 적응하여 자기만의 밝음을 찾고 살아간다. 하지만 그 태도 역시 적극적이지 않으며, 범인의 시각에선 이해가 되지 않는 이상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많이 이해하지 못했다. 내 문해력의 문제일 수도 있고, 평소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책과는 달라 어색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매력을 찾아보면 중간 중간의 표현법이다. 의인화도 많이 시키고 하지만 미사여구보단 동사와 형용사를 사용하여 다소 절제적인 표현이 많았다고 느낀다. 그런 면에서 작가님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느꼈다.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은 이런 류의 소설을 구태여 먼저 읽지 않는 나여서 그런지 울림 혹은 인상 깊은 느낌을 받지는 않았으나 조금은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읽어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인 것 같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3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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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메이콤시를 배경으로 스카웃이라는 순수한 여자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흑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내용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책을 읽을 때는 그냥 하나의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겠구나 하고 읽었는데 다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 사회랑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미국에서 흑인은 약자였고, 백인이 주가 되는 메이콤시에서는 소수였다 그래서 무언가에 대해서 판단을 받을 때 마치 저울에 편견이라는 물건을 얹은 것처럼 기울어진 체로 평가 받고 있었다.
우리는 이와 다를까? 점점 중간이 없어지고 극단으로 치닫는 현재 내 주변을 보며, 우리 역시 서로의 극단에서 상대방의 의견은 중요치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상대방을 판단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젠더 갈등, 꼰대와 엠제트, 여당과 야당. 어느 한쪽도 기울어진 저울을 조정하지 않는 것 같단 느낌을 받는다.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수가 되어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에게 앵무새 낙인을 찍어 죽이기만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 중 한명일 것이다 분명. 그래도 이책을 읽고 나는 상대 측 의견을 이해한단 말은 못해도 적어도 한번 쯤은 내 의견을 지닌 쪽에서 서있는 것이 아닌 반대쪽에서 내 의견을 지닌 쪽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23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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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이다.
사피엔스를 읽고 나의 느낌으로 답변하자면 행복 역시 우리의 상상에 기인하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말로는 행복은 기대를 충족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에게 농경사회보다 지금이 과연 더 행복할까?라는 물음에 남겼다.
나는 그때보다 큰 행복인지는 모르겠지만(살아보지 못했기에 지금 내 기준으로 재단할 수 없을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전보다 다양한 행복이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 말은 다양한 불행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농경시대에는 다양한 욕구가 있고 행복이 있었겠지만 가장 우선시 되는 것 생리적 욕구, 메슬로우 욕구단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행복이 가장 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생리적인 욕구, 행복부터 사회적인 인정 욕구까지 다양한 욕구들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서 행복을 추구하고자 한다. 늘 그렇듯 다양한 선택지 안에서 더욱 더 많은 고민과 후회가 생겨난다. 그래서 실제로 생물적 행복은 전보다 나아짐에도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전보다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보다 행복하지 않냐라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다. 우리 시대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책들을 보면 전보다 행복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많이하고 마치 과거가 더 행복했던 것처럼 쓰여있는 책이 많다. 하지만 과거는 이미 지난 일이기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땐 행복했지라는 후천적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나는 고등학생때는 수업만 일찍 끝나도 행복했다. 지금은 업무대신 수업을 듣는다면 더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미래에 나는 또 업무를 하는 것에 행복을 느낄 지도 모른다.
많이 길었지만 내 결론은 행복이란 욕구를 충족하는 행복과 상상을 통해 그리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미래를 기대하고 긍정적으로 상상하다보면 우리의 내일도 과거만큼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혹 미래의 불안이 설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는 사피엔스다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이 상상력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면 우리는 지구 최고의 종이 아닌 최고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종이 되지 않을까

사피엔스는 우리가 사회에서 당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책인 것 같다.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 이전 동물적 존재로서 인간을 말해주면서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존재하는 사회에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인 것 같다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영사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3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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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져 읽은 책이다. 먼저 구성 자체도 태조부터 시작하여 순종까지 왕위를 이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서술하였다. 또한 왕조별로 주변 세계 상황을 간단하게 기술해 주며, 그 당시 세계 속 조선의 현주소를 알 수 있게 해준다. 내용은 워낙 많아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정말 몰입감 있고 재밌는 역사 이야기였다.
나는 역사책을 좋아한다. 역사를 사유하다 보면, 마치 지금 내가 살아있는 이 순간도 역사의 한 부분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나는 그 역사의 흐름에 한 점으로 살아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길게만 느껴졌던 조선 왕조도 불과 500년이 조금 넘었고 그 속에서 각양각색의 사건들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더 재밌는 것은 전혀 다른 사건과 이야기들이 마치 작문에 뛰어난 작가가 쓴 작품처럼 흥망성쇠의 내용으로 조화롭게 쓰여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를까 아니다 기술과 사는 형태만 달랐지 여전히 정치는 훈척과 사림, 노론과 소론, 동인과 서인 등의 갈등처럼 정치권의 세력 다툼과 동일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흥망성쇠 중 어디에 해당할까.. 또 대한민국 실록은 어떻게 끝날까…
아마 대한민국이 내 살아생전 망하지 않는 한, 나는 절대 답을 찾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미래를 살아가야 할 것이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사는 현재도 과거가 될 것이고 또 역사가 된다는 사실에 나중에 우리가 사는 시대가 역사책에 쓰이면 우리의 이야기는 후대의 나 같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흥미롭게 읽어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며.
뭔가 되게 깨달은 척 후기를 썼지만 사실 좁은 식견을 가진 내가 그냥 잠깐 판타지를 그려봤던 것 같다. 그러나 조선왕조실록은 누군가가 상상의 나래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였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023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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