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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메이콤시를 배경으로 스카웃이라는 순수한 여자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흑인에 대한 차별을 다룬 내용이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책을 읽을 때는 그냥 하나의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겠구나 하고 읽었는데 다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금 우리 사회랑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미국에서 흑인은 약자였고, 백인이 주가 되는 메이콤시에서는 소수였다 그래서 무언가에 대해서 판단을 받을 때 마치 저울에 편견이라는 물건을 얹은 것처럼 기울어진 체로 평가 받고 있었다.
우리는 이와 다를까? 점점 중간이 없어지고 극단으로 치닫는 현재 내 주변을 보며, 우리 역시 서로의 극단에서 상대방의 의견은 중요치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져 상대방을 판단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젠더 갈등, 꼰대와 엠제트, 여당과 야당. 어느 한쪽도 기울어진 저울을 조정하지 않는 것 같단 느낌을 받는다.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수가 되어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에게 앵무새 낙인을 찍어 죽이기만 하는 것 같다. 나 역시 그 중 한명일 것이다 분명. 그래도 이책을 읽고 나는 상대 측 의견을 이해한단 말은 못해도 적어도 한번 쯤은 내 의견을 지닌 쪽에서 서있는 것이 아닌 반대쪽에서 내 의견을 지닌 쪽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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