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 팔로우
상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물고기의 표지 이미지

상어,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물고기

최윤 외 1명 지음
지성사 펴냄

상어에 대한 풍부한 정보가 들어있을 뿐 아니라 유명 화백이 직접 그린 53종의 상어 세밀화와 다양한 상어 표본까지 실려 있어 상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낼 만하다.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충분히 쉽게 쓰여 대중서로도 가치가 높아보인다. 상어가 아이들에게 폭넓은 관심을 받는 생물임에도 이와 관련한 책이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추천도서로 선정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4년 2월 9일
0

김성호님의 다른 게시물

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미나토 가나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를 사로잡는 솜씨와 읽고 난 뒤 휙 하고 휘발되는 경쾌함이 특징인 작가다. 마지막 장을 덮은 뒤의 여운보다는 읽는 도중의 몰입감에 집중하는 유형으로,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를 읽게 만드는 힘 있는 전개가 돋보인다.

<고백>은 미나토 가나에가 심사숙고해 선택한 구성으로 전개된다. 우선 한 사건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독백을 풀어놓는다. 제목인 '고백'이 나타내듯 인물들은 밖에선 말하지 못할 속마음을 독자에게 돌아가며 그대로 털어놓는다. 덕분에 독자는 극중 어느 인물보다도 사건에 대해 내밀한 속사정을 알 수 있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고백

미나토 가나에 지음
비채 펴냄

15시간 전
0
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죽음을 대하는 태도며 환자들의 사연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제 가족을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이들이 있고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와도 끝내 화해하지 못하는 가족도 있다. 하루라도 더 살려 발버둥치는 이들과 제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다. 암을 이겨낸 이들과 이겨냈으나 세상 가운데 차별과 마주하는 이들이 있다. 그 면면을 하나씩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언젠가 찾아올 저와 제 가족의 죽음을, 또 그를 대하는 저의 자세를 생각하게 된다.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책이 가진 제일의 미덕이라 할 것이다.

다만 의료체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얕은 점은 아쉽다. 다루는 문제 하나하나가 자본과 제도와 의료체계에 긴밀히 엮여 사회적 의미가 큼에도 책은 간략한 언급 이상으로 깊어지지 않는다. 의사로서 병원이며 의료체계, 직역집단과 갖는 이해관계 때문이겠으나 부작용이 톡톡 튀어나오는 오늘의 한국이라면 조금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지 않았나 아쉬움도 든다.

그럼에도 책은 의미가 분명하다. 암병동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독자에게 충실히 전달하여 제게 아직 닥치지 않았으나 반드시 오고야 말 순간을 예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연명의료에 대한 입장은 가족 단위에서 미리 고민해볼 사안으로, 실제 닥치고 난 뒤에 고민하기엔 어려운 일이 아닌가 한다.

때로 죽음을 생각하는 일은 삶을 더욱 충실하게 살도록 이끈다. 나는 이 책이 독자를 더 충실한 삶으로 이끌리라 믿는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김범석 (지은이) 지음
흐름출판 펴냄

1일 전
0
김성호님의 프로필 이미지

김성호

@goldstarsky

가벼운 철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대중을 대상으로 강연이며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삼는 작가 로랑 구넬이다. 대중을 일깨우는 걸 업으로 삼는 이들에게 흔히 엿보이는 호들갑 떠는 듯한 과장, 또 과도한 자기확신이 이 소설 가운데서도 없었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로랑 구넬 지음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펴냄

2일 전
0

김성호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