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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문학동네 펴냄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곳에도 사회가 있다. 빌레트도 그렇다. 의사와 간호사, 미친 사람들이 있는 빌레트에서 베로니카는 생의 마지막 며칠을 보내게 된다. 어찌어찌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낼 밖에 없다. 남에게 관심이 많은 이들, 다짜고짜 무시하고 비웃는 사람들, 남들의 시선엔 관심조차 두지 않는 이들, 아무리 노력해도 남에게 저를 이해시키지 못하는 미친 사람들이 병원 가득 흩어져 있다. 그중 누군가는 그녀와 가까워지고 또 누군가는 멀찍이 떨어져 있지만 모두가 그녀가 그들 안에 새로이 들어왔음을 안다.
소설은 모두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결말에 이르며 끝을 맺는다. 죽음을 인식하며 삶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서로가 다르기에 비로소 같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인간이란 결국 하고픈 걸 해야만 하고, 그 용감한 선택들이 다른 삶을 가져온다는 것을 파울로 코엘료 특유의 낭만적 이야기를 통해 독자에게 설득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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