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저주 스티커’를 통해 복수를 판매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춘기 특유의 분노, 질투, 상처 같은 감정들을 판타지적 장치를 통해 풀어내며, 복수의 달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무거운 대가를 동시에 보여준다. 흥미로운 설정 뒤에 숨어 있는 윤리적 질문들은 독자로 하여금 깊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은 각기 다르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증오라는 무게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는 같다. 남에게 던진 상처가 결국은 나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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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63
복수하고 싶다면 무덤을 두 개 파 놓으라는 말이 있다. 하 나는 상대의 무덤이고, 다른 하나는 나의 무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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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비행기 퍼프를 타고 하늘과 강, 그리고 마음의 풍경을 여행한 한 남자의 기록이다. 그것은 삶을 통째로 실은 여정이었다.
이 작품은 마치 바람 같다. 조용히 지나가지만, 마음에 남는 흔적은 깊고 오래 간다. 또한 퍼프를 향한 저자의 애정과 존중은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책은 목적지보다 비행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방황해도 괜찮고, 돌아가도 괜찮다고. 중요한 건 내가 스스로 조종간을 잡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읽고 나면 나도 내 삶을 '비행'하고 싶어진다. 높이 오르기보다, 나답게 떠 있는 법을 배우고 싶어지는 책.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때, 그건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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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3
어떤 힘에 잘못 휩쓸리면 우리의 외면이 망가질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본질인 영원불멸한 영혼을 죽일 수 있는 힘은 어디에도 없다.
P. 347
수리할 것이냐, 그냥 날아갈 것이냐? 그냥 날아가는 쪽을 선택할 때가 많았다. 세밀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수리하고 떠날 생각을 하다 보면 계속 지상에 발이 묶이게 된다. 일단 날아오르고 나서 가는 길에 수리해도 되는 것이다. 그러다 말썽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자유는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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