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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민음사 펴냄
사흘간 펼쳐지는 카라마조프 혈족들의 대환장파티.
천하의 난봉꾼이자 수전노인 아빠 표도르와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큰아들 드미트리는 한 여자를 두고 피터지게 싸운다.
집안의 유일한 고학력자인 둘째 아들 이반은 형 드미트리의 약혼녀에게 고백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나마 착하고 온순한 막내 아들 알렉세이는 가족 사이를 오가며 평화를 위해 애쓰지만, 갈등은 도무지 가라앉지 않는다.
기독교적 교리를 모독하는 무신론자들의 득세, 왕정의 몰락으로 인한 정치 체제의 불안, 극도로 양극화 된 빈부격차, 가족의 해체, 전통적인 도덕 규범의 붕괴 등
도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조프 가의 대환장 파티를 통해 당시 혼란스러운 러시아의 시대상을 조망한 것이 아닐까?
특히, 아버지 표도르가 큰 아들 드미트리에게 구타 당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이 장면이 지극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하느님(아버지)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시대적 비극을 매맞는 아버지에 비유한 것 같다.
과연 이 집안은 어떻게 끝장을 볼 것인가?
2권을 향해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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