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정당이라면 아무리 멍청한 소리를 해도 지지하는 정치인을 머저리다 욕할 필요가 없다. 친구가 장사하면, 아무리 바보 같은 물건이라도 좋다고 홍보해주는 사람을 거짓말쟁이다 욕할 필요도 없다. 사람은 다 그렇게 살고 있다. 사람다움의 본질은 때때로 얄팍하다‘(p.124)
소설 속 영아는 ‘미안해’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럴때마다 너무 숨막히고 답답함을 느꼈는데
어떤 계기로 영아가 자유와 해방감을 찾은걸 봤을 때
‘나 답다는 건 이런거구나’ 그제서야 후련해졌다.
지나치게 의식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모순을 더하며 살아도
그들이 돌아서면 되돌릴 수 없는 적이 되는 것처럼
관계란 이런 것이고 사람의 본질이란 이런 것이다.
그런 얄팍한 관계에서 그럼 나는 착한 사람인가, 나쁜사람인가.
착하고 나쁘고가 중요한가. 그냥 나답게 살아가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