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자기 밖의 세상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구기 경기에 열광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고 완벽하게 중립적이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고 부족함이 없는 이 형태는 자기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굴리면 굴리는 대로 구르고 어디든 머무는 곳에 머문다.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 위치를 선택하지 않으며
선택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다. 지형과 중력이,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우연이 정해주는 대로 구르거나 멈출 뿐이다. 요즘 나는 때때로 공처럼 되고 싶다’(p.16)
가장 마음에 남는 글은 ‘공’에 대한 이야기였다.
세상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굴러가고 예측하기 어려우니까
세상에서 낭패를 덜 보려면 공 처럼 살아야한다는 것.
돌 처럼 살고 싶다는 말을 계속 했었는데
돌 뿐만 아니라 공처럼 살아야겠어.ㅋㅋㅋ
암튼 사물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으로 보여준 그림과 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