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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뒷모습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그 두 번째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공은 자기 밖의 세상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구기 경기에 열광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고 완벽하게 중립적이기 때문이다. 그 자체로 완결되어 있고 부족함이 없는 이 형태는 자기 바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굴리면 굴리는 대로 구르고 어디든 머무는 곳에 머문다.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 위치를 선택하지 않으며
선택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다. 지형과 중력이, 그리고 그 밖의 여러 우연이 정해주는 대로 구르거나 멈출 뿐이다. 요즘 나는 때때로 공처럼 되고 싶다’(p.16)

가장 마음에 남는 글은 ‘공’에 대한 이야기였다.
세상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굴러가고 예측하기 어려우니까
세상에서 낭패를 덜 보려면 공 처럼 살아야한다는 것.
돌 처럼 살고 싶다는 말을 계속 했었는데
돌 뿐만 아니라 공처럼 살아야겠어.ㅋㅋㅋ
암튼 사물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으로 보여준 그림과 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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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뭔가 확 와 닿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은데.
암튼 너무 많은 정보, 너무 빠른 속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가볍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거지?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교보문고(단행본)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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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등장인물들이 터무니 없는 말과 행위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때, 우리는 그를 반면교사로 삼게 되지. 인물은 사력을 다해 얼빠진 짓을 함으로써 우리를 기함시키고, 때론 참괴의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해. 그런데 너는 앞으로 세상에서 이보다 더한 사람들을 숱하게 만나게 될 테고, 한 명의 사람을 한 권의 책 대하듯 다각도로 읽어야 인생이라는 이름의 위기를 그나마 덜 고통스럽게 감당할 수 있을 거란다. 모면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감당이라고.’(P.301)

우리는 사람들을 단편적으로 보며 얼마나 오해하며 살아가는가.
어떻게 그들을 ‘내가 잘 아는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그래서 책이, 저 문장이 한 명의 사람을 한 권의 책을 대하듯
다각도로 읽어야 하는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타인을 완벽히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책을 오독하는 것으로
표현하다니. 근데 이렇게 생각한게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책 다 읽고 궁금증만 여러갠데.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읽은 문오언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문오언과 아가씨의 관계는 대체 뭐야?
누가 속시원하게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

절창

구병모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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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한때는 높이 날아올랐겠지,
우리 모두 그랬듯이.
모든 삶은 실패

마지막 순간에는,
피가 마르는 순간에는.
하지만 우리는 한사코 생각해, 그 무엇도
헛되지는 않다고, - 깃 중에서 -

오랜만에 읽어 본 시집.
슬픈데, 참 단단하다.

돌은 위로가 되지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프시케의숲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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