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들이 터무니 없는 말과 행위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때, 우리는 그를 반면교사로 삼게 되지. 인물은 사력을 다해 얼빠진 짓을 함으로써 우리를 기함시키고, 때론 참괴의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해. 그런데 너는 앞으로 세상에서 이보다 더한 사람들을 숱하게 만나게 될 테고, 한 명의 사람을 한 권의 책 대하듯 다각도로 읽어야 인생이라는 이름의 위기를 그나마 덜 고통스럽게 감당할 수 있을 거란다. 모면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감당이라고.’(P.301)
우리는 사람들을 단편적으로 보며 얼마나 오해하며 살아가는가.
어떻게 그들을 ‘내가 잘 아는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그래서 책이, 저 문장이 한 명의 사람을 한 권의 책을 대하듯
다각도로 읽어야 하는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타인을 완벽히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책을 오독하는 것으로
표현하다니. 근데 이렇게 생각한게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책 다 읽고 궁금증만 여러갠데.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읽은 문오언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문오언과 아가씨의 관계는 대체 뭐야?
누가 속시원하게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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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단순히 지도 위에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닌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읽으니 흥미로웠다.
완벽해 보이고, 모든것을 잘하는 나라처럼 보여도 고민이 있고,
희망이 없는 나라 같아도 무궁무진한 기회를 찾아가고 있고,
풍요로운 나라 같아도 우울, 권태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묘한 전율도 느껴졌다.
여러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서 결국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가고, 살아남겠구나..라는 것도.
예전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갔을 때 진짜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살기 좋은 도시에 꼽히네.
이것이 살기 좋은 집이란 무엇인지에 고민한 결과라니, 더 좋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최준영 지음
교보문고(단행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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