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들이 터무니 없는 말과 행위로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 때, 우리는 그를 반면교사로 삼게 되지. 인물은 사력을 다해 얼빠진 짓을 함으로써 우리를 기함시키고, 때론 참괴의 감정을 느끼게 되기도 해. 그런데 너는 앞으로 세상에서 이보다 더한 사람들을 숱하게 만나게 될 테고, 한 명의 사람을 한 권의 책 대하듯 다각도로 읽어야 인생이라는 이름의 위기를 그나마 덜 고통스럽게 감당할 수 있을 거란다. 모면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감당이라고.’(P.301)
우리는 사람들을 단편적으로 보며 얼마나 오해하며 살아가는가.
어떻게 그들을 ‘내가 잘 아는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는가.
그래서 책이, 저 문장이 한 명의 사람을 한 권의 책을 대하듯
다각도로 읽어야 하는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타인을 완벽히 읽을 수 없다는 것을 책을 오독하는 것으로
표현하다니. 근데 이렇게 생각한게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책 다 읽고 궁금증만 여러갠데.
아가씨가 마지막으로 읽은 문오언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
문오언과 아가씨의 관계는 대체 뭐야?
누가 속시원하게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