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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 선물 가게, 기적을 팝니다
박초은 지음
토닥스토리 펴냄
읽었어요
이 책은 불면의 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하고도 다정한 판타지다.
오슬로와 부엉이 자자가 운영하는 꿀잠 선물 가게는 손님의 꿈을 들여다보고 그에 꼭 맞는 위로의 선물을 건넨다. 몽환적인 꿀잠 아이템들이 단지 귀엽고 따뜻한 소품이 아니라, 내면을 보듬는 마음의 약처럼 느껴졌다.
이야기는 아주 잔잔하지만 그 안에 꽉 찬 위로가 들어 있다. “잠을 잘 잔다는 건 결국 마음이 평안하다는 뜻”이라는 듯,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말 없이 안아주는 느낌이 든다.
읽고 나니 마음이 눅진하게 풀리고, 머릿속에 부드러운 담요가 덮인 듯 포근했다. 지친 하루 끝에,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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