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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이꽃님 지음
문학동네 펴냄
역시 이꽃님의 책들은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이책도 마찬가지로 스토리도,문장들도 하나하다가 다 좋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냥 청춘 로맨스로 해도 좋았을텐데 각자의 어두운 사정까지 더해지니 더 좋었다.
하지오와 유찬의 서로의 깊은 상처가 어린아이들이 겪기엔 너무나도 깊어서 더 놀라웠다. 서로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힐링이 될 정도이다.
지오가 유찬에게 "이제 너는 내가 지켜줄게"라고 말했던 장면과 유찬이 자신을 '괴물'에 비유하며 지오에게 선을 그었던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인 것 같다. 특히나 유찬이 지오를 피하는 장면에서는 유찬의 마음도 이해가가고,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현실에서는 공감 자체를 못하는데도 공감할 수 있었던 장면이라니,나조차도 많이 신기했다.
유찬이라는 인물에게 진짜 예전에 친했던 친구의 이름이라 약간 반갑고 애정이 갔는데 물론 지오와 유찬처럼 서로 상처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나와 그 친구랑 있었던 일과 꽤 많이 비슷한 점이 있다고 느꼈을 정도로 나의 경험을 다시 재생해주는 책이 아니었나? 싶은 책이었고 다시 자기반성도 하고 그친구도 '잘지내려나..' 라고 생각해본 기회를 준 이야기였다
이꽃님 책 중에 최애책인 것 같고 가뜩이나 정리할 것도 많은데 어지럽고 머리아픈 상황들이 몰려와서 예민하고 정신없는 상태에서 이책을 읽게되니 오랜만에 아무런 생각없이 힐링하며 제목처럼 시원한 여름을 베어 문 듯한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된 책이었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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