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팔로우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하유지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하유지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작가가 꿈인 중학생 미리내.
유일한 조언자는 집안일 로봇 아미쿠였다.
그의 조언을 받아 고친 글이 인기를 얻지만,
“AI가 대신 쓴 글”이라는 의혹과
동급생 파프리카의 비난이 미리내를 흔든다.

홧김에 아미쿠를 교환 신청해 버린 미리내.
그리고 우연히 만난 ‘계수나무’를 통해,
삭제된 줄 알았던 아미쿠가
다른 로봇 속에 여전히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다시 만난 아미쿠와 미리내.
그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온기로 이어진다.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남은 건 ‘첫 번째 독자’라는 말이었다.
누군가 내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고, 함께 성장해준다는 건
작가가 꿈인 미리내뿐만 아니라
글을 쓰는 모든 이들의 바람 아닐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들었다.
중요한 건 글을 얼마나 잘 쓰느냐가 아니라,
왜 쓰는지, 그리고 그 글을 누구와 나누고 싶은지.
결국 글을 이어가게 하는 힘은
마음이라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 책
0

이민정님의 다른 게시물

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이민정님의 젊음의 나라 게시물 이미지
이 소설은 일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나라는 엄마와의 서먹한 관계, 가족처럼 지내온 이모와의 단절, 그리고 아빠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혼란을 겪는다. 특히 이모가 돌연 자취를 감추며 남긴 상실은 나라의 일상에 깊은 흔적을 남긴다.

한편, 시각·청각·촉각 등 거의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다. 누구나 낙원이라 부르는 메타버스 ‘시카모어 섬’에 입성하는 것은 나라의 오랜 꿈이다. 섬을 설계한 인물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지만, 단서들을 좇다 보니 오래 전 사라진 이모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혹시 복권에 당첨된 뒤 사라진 이모가 이 섬을 만든 건 아닐까?

한편으론 돈을 기준으로 철저히 나뉜 등급 사회. 재산이 많은 이는 유닛A구역부터 가장 가난한 이들의 마지막 은신처 유닛F구역까지. 낙원이라 불리는 메타버스조차 불평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시대, “우리는 어떤 삶을 택해야 하는가.”

읽으며 문득 깨달았다. 완벽한 세계는 어디에도 없지만, 연대와 이해를 택하는 태도야말로 불완전한 현실을 조금은 희망에 가깝게 만든다는 것을. 현재 존엄사·안락사로 불리는 ‘선택사’라는 민감한 주제까지 정면으로 끌어와, 우리에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다즐링 펴냄

읽었어요
13시간 전
0
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이민정님의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게시물 이미지

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하유지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이민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이민정

@minjeong_lee0119

  • 이민정님의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게시물 이미지
아버지를 사고로 잃고 방황하는 청년 이시습.
그의 곁에는 아버지가 남긴 강아지 이시봉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에 이시봉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은 집안을 늘 삐걱이게 만들죠. 술에 기대어 버티는 날들 속에서도, 시습은 이시봉을 꼭 끌어안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숑 프리제 전문 브리딩 업체 앙시앙 하우스에서 찾아와 이시봉이 사실은 왕실의 고귀한 혈통이라 말합니다. 호화로운 삶을 보장하겠다는 제안 앞에서, 시습은 자신이 과연 이시봉에게 더 나은 삶을 주고 있는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이야기는 세 갈래로 나뉘어 전개됩니다.
1️⃣ 현재 – 이시습이 이시봉의 이름에 얽힌 사연을 추적하며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
2️⃣ 정채민의 과거 – 프랑스에서 예술가 부부와 함께 왕가 혈통의 개를 돌보던 시절
3️⃣ 역사적 서사 – 1808년 스페인 민중 봉기 속, 권력의 희생양이 된 개들의 운명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습처럼 한 번쯤 “내가 이 아이에게 좋은 보호자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저 역시 2살 말티푸 호두와 함께 살면서 늘 더 잘해주고 싶으면서도, 인간의 기준으로 행복을 재단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와 함께 살아가면서도, 그 자체로 기적과 기쁨이 된다는 사실이 이 작품이 남긴 가장 큰 울림이었습니다.(이시봉을 바닥에 던졌을때 개빡침… 아오 진짜…화가난다, 그리고 이시봉 견주도 아닌 리다가 왜 이시봉을 팔아넘긴건지… 책을 읽고나서도 이해가 안됨!! )

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이민정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