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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젊은 날의 초상 같은 소설집.
글에는 위트가 넘치고 내 맘은 자꾸 아련해진다.
멀리 두고 온 내 마음 조각조각들이 작품마다 다른 모양으로 숨어 있는 것 같다.
땅속 지하를 물고기처럼 헤엄치는 열차를 따라 신화 같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산동네, 노량진, 자취방, 재수, 학원 알바, 첫사랑, 도도한 피아노, 첫사랑, 칼자루를 쥐고 생계를 이끈 엄마, 내성적이고 난감한 아빠가 등장하는 내 어릴적 같은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주황색 블랙박스 이야기는 사랑스런 판타지.
20대 초반,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않고 않고, 관계는 서툴고, 미래가 어찌 될지 몰라 불안한 젊은이들의 이야기. '자기만의 방'을 찾아가는 젊은이들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이 모든 것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게 힘들어 할 젊은이들에게 조금만 더 버텨 보라고, 시간이 지나 힘들었던 시절의 너를 회상하면서 과거의 너를 자책하고 미워하지 말라고, 수고했다고 토닥여 주라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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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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