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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야의 이리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우리가 영위하는 이 삶 속에서, 이렇게 정신을 상실한 시대속에서, 이런 건축물과 사업과 정치와 이런 인간들 속에서 신의 자취를 발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나는 이 세상의 목적에 공감할 수 없고, 이 세상의 어떠한 기쁨도 나와는 상관없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내가 한 마리 황야의 이리, 한 초라한 은둔자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p.44)

이 책은 주인공 하리 할러가 자신을 황야의 이리라고 부르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뇌하는 이야기인데
인간 대 짐승의 이분법이 아니라 그 안에 수많은 자아가 존재함을
보여줌으로써 삶이라는 게 이런 것임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헤르만 헤세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면의 세계, 집요한 자아성찰을 잘 표현하는 건
헤르만 헤세가 최고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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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보낸다는 것은 단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소설이었다.
마음은 늘 조금씩 남기 마련이고
미처 정리되지 못한 감정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되 살아난다.
그래서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에게 그 과정은 힘들고 길지만
그 과정이 큰 아픔임에도 불구하고 더 단단해지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조금이나마 안다.
어쩌면 보내는 일은 상대를 위해서라기보다,
결국 나 자신을 위해 필요한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보내는 마음

서유미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1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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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암말아…쿠지마 요느이치는 없는겨..이 세상을 떠나잖어..갑자기 허망하게 죽었지..지금 네게 망아지가 있다고 허자. 너는 이 망아지의 어미다…그런데 갑자기 이 망아지가 죽었다고 허는겨..그럼 넌 얼마나 슬프겠냐?”
건초를 씹던 둔한 말이 요나의 말을 들으며 주인의 두손에 입김을 내뿜는다..요나는 넋을 잃고 말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단편 ‘애수’, p.69)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비통한 심정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지만 번번이 외면당하는 서글픈 한 마부의 이야기다.
나의 슬픔, 아픔을 누군가가 꼭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거겠지만
저런 순간은 누구나에게 한번쯤은 올텐데
차마 외면할 수 없는 마음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 외에도 꽤나 인상깊었던 단편들이 많았는데
복권 당첨을 상상하는 부부의 공상을 담은 단편 ’복권‘을 읽고
어제 이런 이야기를 나눈 것이 생각나서 좀 웃었다.ㅋㅋ

사랑에 대하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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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간에 살고 싶은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묻는
시간을 주제로 한 독특한 소설이었다.

누군가는 과거로, 누군가는 미래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렇게 될 때,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이 책에서 보여준다.
책을 읽으면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묘하게 닮은 나의 삶을 마주하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먼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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