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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삶이 예술이다 일상을 존중하라)의 표지 이미지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김용택 지음
예담 펴냄

읽었어요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
교직을 정년 퇴임하고 예술과 벗하고
일상을 즐기며 시를 쓰신다는 김용택 작가님.
정말 부러운 삶을 살고 계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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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부분을 읽자마자 떠오르는 책이 있었다.
바로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
시적인 표현과 뭔가 남다른 생각이...
첫 부분을 읽고 기대가 되는 책, 오랜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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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향한 노동과 인간의 정직한 몸놀림을
기계는 생략시켜버리고
순식간에 결과를 가져와 허망하게 만든다."
바로 법정스님의 무소유가 생각났던 대목이다.
농사에 사용되는 기계에 대해 말씀하시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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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이유를 묻는
어느 제자의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대답.
"심심해서 그랬어.
공부를 하다가 일을 하다가
이렇게 마루에 혼자 앉아 있으면
너무 심심한 거야.
봐라, 시골이 참 심심하지.
너무 심심하니까, 심심함을 피하기 위해
여기저기 무엇인가를 찾다 보니,
마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자세히 보인거야.
... (중략)
그래서 그냥 글로 옮겨 써봤어.
그랬더니 시가 되었어.
어느 날 내가 시를 쓰고 있어서 나도 놀랬다니까.
정말 심심해서 그랬어."
진심이 느껴졌다. 여유로움이 너무 부러움.
나도 훗날엔 저런 심심함을 느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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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끝까지 다 읽지 못했다. 아쉽게도.
변명처럼 느껴지지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시간이 늘 촉박하고 여유가 없다.
그래서 올해는 전자책을 많이 구입하고 있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 책도 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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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심심한날의오후다섯시 #김용택 #시인 #책 #독서 #힐링
2017년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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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

@ttaengyi

  • 땡이님의 밤과 노래 게시물 이미지
밤과 노래.
불면의 밤을 위로하는 심야 음악 에세이.
장연정님이 쓰고, 신정아님이 사진을...
감성적인 내용의 글과 사진을 읽고 보았다.
음악 에세이답게 좋은 음악도 많이 알게 되었다.
익숙한 음악의 가사들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해준 특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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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다섯 해. 나는 그동안의 생을
밤과, 음악에 의지해왔다고 고백한다.
해가 나 있는 동안에는 그을린 듯 어두웠다가도
밤이 오면 생생하게 고개를 들곤 했음을.
한낮 햇살 아래 정확한 현실보다,
한밤의 흐릿한 빛 번짐 속의 사람을,
도시를, 공기를 사랑했음을."
여러 번 읽게 되는 멋진 표현들.
특히, 밤과 음악에 의지해왔다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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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보다,
그게 오늘의 일이었는지 어제의 일이었는지
조금씩 헷갈리기 시작한다."
요즘 그런 느낌을 너무 많이 받는다.
그래서 무서울 때도 있었던...
하루하루가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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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건네기엔 참
부끄럽고도 어려운 그 말.
나, 수고했다. 오늘도."
한때 퇴근할 때마다 들었던 노래.
옥상달빛의 그 노래. 수고했어,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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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당장 지금을 살아내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을 살고 있다.
미래는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만 있는 것.
그러고는 늘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선다.
예상했던 적 없던 일이라 해도
누군가를 원망할 수 없다.
이제 우리에게 미래는, 그런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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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런가 보다 싶었다.
그땐 그래야 할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고 보니,
그런 선택을 했던 나 자신을
조금 안아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무척 따뜻한 표현인 것 같다.
나 자신을 조금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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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과 불안정 사이에서의 갈등.
두 개의 상태가 온전히 공존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일까.
이대로 행복해져버리고 나면
그 행복은 일상이 되고
더 이상 특별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예감.
나는 그 두려움이 싫다."
이렇게 생각하면 모든게 두려워지지 않을까?
행복이 일상이 되고, 특별함이 사라진다.
정말 두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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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하는 질문이 닳지 않고
늘 새롭게 솟아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나에게 물어본다.
나는 정말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냐고."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해보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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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인데...
이제서야 어렵게 사진과 글을 올린다.
야심한 밤에 좋은 느낌으로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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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 #밤과노래 #장연정 #신정아 #독서 #책 #힐링 #심야음악에세이

밤과 노래

장연정 지음
인디고(글담) 펴냄

읽었어요
2018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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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이

@ttaengyi

  • 땡이님의 우사기의 아침시간 게시물 이미지
우사기의 아침시간.
소소하지만 차곡차곡 쌓인 일상의 힘.
개인적으로 부러운 책을 읽었다.
우사기 남은주 작가님의 책.
블로그가 꽤 유명하신 것 같다.
'우사기 아침시간'이라는 블로그를 통해
많은 공감을 받았던 이야기를 엮은 것.
소소한 아침시간 기록을 무려 1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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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부리지 말고
대단한 일을 하려고도 말고
하루에 하나씩 좋아하는 걸 하다 보면
분명 인생이 달라져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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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도 재능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하루하루 조금씩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것,
그 누적된 시간들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나는 하루하루 사진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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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늘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계획한 대로,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더라도,
그렇게 힘이 빠져 있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이 그렇게 된 데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주어진 하루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즐겨야겠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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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잠시 이렇게, 좋았던 지난날을 뒤돌아볼 뿐이다.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고
나도 계속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그때의 나보다, 먼 훗날의 나보다
지금 이 순간의 내가 가장 행복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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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셔터를 고쳐 눌러도
카메라에 담겨지지 않는 풍경.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 숨이 멎을 것만 같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흩어진 꽃비가 강물 위에서
반짝반짝 은빛 물결을 일으킨다."
나도 이런 기분 느껴본 적이 있다.
카메라에 담겨지지 않는 풍경.
산토리니에서도 강화도 어딘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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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작년과는 다르게
특별히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기대하지만,
실은 우리들의 일상에 갑작스레 큰 변화는 없다.
오늘은 어제의 연속이고 올해는 작년의 연속이다.
단지 오늘의 충실한 삶이 내일의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
언젠가부터 새해도 그냥 그런 하루가 되어버렸다.
바쁘게 살다보니 뭔가 아쉬움만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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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대단한 목표도, 거대한 꿈도 아니었다.
매일매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한 가지를 실천하며
아침시간을 충실히 보내는 것,
그 곳에서 민낯과 마주하며
조금씩 성장해가자는 나와의 작은 약속이었다."
이런 생각을 글로 남긴 작가님 멋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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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우사기의아침시간 #남은주 #우사기 #독서 #책 #힐링

우사기의 아침시간

남은주 지음
로지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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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이님의 토닥토닥, 인생 게시물 이미지
토닥토닥, 인생.
광고크리에이터 김혜경 작가님의 책.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두 번째 이야기.
"나이, 아직도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라는
인사말이 정말 인상 깊었다.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일상인 것 같은데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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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글과 끄적끄적 그림들은
아들, 친구, 남편, 음악, 영화, 강아지, 바느질...
이런 별 것 아닌 일들에 울고 웃고
사소한 일상의 기록들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도 없고,
공감 가는 글 한 줄만 읽어도 아쉬울 것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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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일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자 불행이고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자 불행이다.
결국 인생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행운일 수도 불행일 수도 있다."
모든 일이 행운이었으면 좋겠다.
너무 큰 욕심인 거 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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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나는 비행공포증은 있어도
미래공포증은 없어서 천만다행이다.
알지도 못하는 미래를 안 되겠지 하는
걱정으로 보내는 건 너무 슬프다."
나는 미래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
걱정이 많아서 그런 것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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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렇게 자기가 생긴 대로 사는 거다.
인생에는 지름길도 없고 정답도 없다.
그저 그때 그걸 골랐어야 하는데... 하고
땅을 치며 후회하는 그런 인생을
살지 않으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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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틀어놓고 글을 쓰면
그 음악의 리듬처럼 글이 써진다."
나도 요즘에 음악을 들으며 코딩을 하면
그 리듬에 맞춰 코딩이 잘 되는 것 같은 느낌?!
암튼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맘을 다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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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꾸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지만
그 꿈이 현실로 나왔을 때
그것이 생각만큼 화려하지도 멋지지도
않다는 것을 녀석이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작가님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쓴 글.
나도 이런 고민을 하게 될 날이 올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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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나이듦을 얘기하는 듯한 책이었다.
나에게도 스스로 나 자신을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아니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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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토닥토닥인생 #김혜경 #책 #독서 #힐링 #에세이

토닥토닥, 인생

김혜경 지음
로지 펴냄

읽었어요
2017년 10월 22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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