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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듣는다 (정재찬의 시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그대를 듣는다

정재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읽었어요
시 라는것이 참 난해하고 어렵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찾아내보려고 하는 숙제같달까.
그래서 시집 읽기는 거의 포기 ㅋㅋ
그렇게 시를 멀리할때쯤 접한책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였다.
이렇게 얘기하듯 시를 풀어주면 참 좋겠다 했는데
바로 그 작가의 신간에세이가 나왔다길래 사서 읽음.

각 편마다 다 좋은데 특히 4편 '서른에서 마흔까지'는
최승자의 시 '마흔'부터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등 각종
시와 노래가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들을 이렇게 요약했다.

'옛날을 아무리 보내려 해도,
옛날은 가는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것이다.
내가 떠나보낸것도 아닌데 세월이 갔던것처럼
내가 오라 아니 해도 자꾸 오는것이 옛날 아니던가.
이것이 서른과 마흔의 결정적 차이라 믿는다'

한줄한줄 사람 참 울컥하게 만드네.ㅠ
2017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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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이후 거듭된 참사를 마주할 때,
누군가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을 마주할 때,
어떤 위로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무력감에
그런 상황을 애써 외면해왔던 것 같다.
‘이런 마음은 무엇일까? 과연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생각들을 했었는데 책에서 그런 마음들을 표현해준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 이것이 이해와 공감에, 그리고 애도에 필요한 일일 것이다‘(p.137)

그러니까 애써 외면해 왔던 그 수많은 사람과 상황이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이라 생각한다면
외면하는 것도, 구분되서도 안되는 것이었구나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영원에 빚을 져서

예소연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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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다큐멘터리에서 남극의 풍경을 봤는데도
글과 사진을 통해서 본 남극의 풍경은 경이로웠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 비교해서 많은 것이 없는 것 같지만
없는게 많아 이렇게 충만할 수가 있구나를 보여준 남극.
그리고 또다시 배우게 된,
경이롭고 충만한 자연에서 배우는 겸허함.

요새 소설가가 쓰는 에세이를 종종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너무 좋다 😀

나의 폴라 일지

김금희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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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가도
우리는 종종 틀리면서 살아가고
가끔 안부를 묻는 말에 ‘별일없이 잘 살지’라는 대답을 듣곤
우리는 안도를 하다가 또 후회를 마주하기도 한다.
삶이라는 건 이렇게 반복되고 수정되는 것일까?

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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