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 팔로우
그대를 듣는다 (정재찬의 시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그대를 듣는다

정재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읽었어요
시 라는것이 참 난해하고 어렵고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찾아내보려고 하는 숙제같달까.
그래서 시집 읽기는 거의 포기 ㅋㅋ
그렇게 시를 멀리할때쯤 접한책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였다.
이렇게 얘기하듯 시를 풀어주면 참 좋겠다 했는데
바로 그 작가의 신간에세이가 나왔다길래 사서 읽음.

각 편마다 다 좋은데 특히 4편 '서른에서 마흔까지'는
최승자의 시 '마흔'부터 김광석의 '서른즈음에' 등 각종
시와 노래가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들을 이렇게 요약했다.

'옛날을 아무리 보내려 해도,
옛날은 가는게 아니고, 이렇게 자꾸 오는것이다.
내가 떠나보낸것도 아닌데 세월이 갔던것처럼
내가 오라 아니 해도 자꾸 오는것이 옛날 아니던가.
이것이 서른과 마흔의 결정적 차이라 믿는다'

한줄한줄 사람 참 울컥하게 만드네.ㅠ
2017년 7월 9일
0

Limhyo님의 다른 게시물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감정 낭비는 그만하고 싶은 혜인은
나와 성향이 일치하는 사람을 매칭 시켜주는 하트세이버를 알게 되고
이를 통해 말하지 않아도 통하고 행동이 이해되는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하트세이버가 조작이라는 걸 듣는 순간 흔들리는 혜인.
내가 좋아한 그 사람은 정말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인가,
아니면 성향이 맞는 사람을 매칭해준다는 말 때문에
의심없이 나도 당연히 좋아한다고 생각한걸까?

그러면서 책이 한번 생각해보라고 던지는 질문.
나랑 일치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정말 좋은게 맞냐고.
좋을 수도 아닐 수도 있겠지만 답은 없고 모를 일이라는 게
재밌게 생각하면 또 재밌는거 아니겠나.

하트 세이버

이유리 지음
북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텐데‘ 뒤에
’뭘 이렇게 아둥바둥 살아‘, ’그냥 대충대충 살자‘ 같은
부정적인 말이 뒤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텐데‘ 뒤에
’그래도 우리 함께 살자‘라는 말이 붙을 수도 있는거구나.
어떻게 이 말이 우리 함께 살자라는 말이 되지?
보면 볼수록 신기한 내용이 가득한 소설이다.

끝을 알고도 세계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멸망에 대한 생각은 했었어도 이런 마음에 대해서 생각을 안해봤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질문이었구나를 알게 해준 소설이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

공현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우리는 ‘그때 그랬더라면‘을 말하고 후회하며 살아가지만
’그때 그랬더라면‘이라는 말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보노보 지니를 구하지 못했던 진이와
해병대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했던 민주가
깊게 남아있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이런 연대를 보여준것처럼.
따뜻하고 뭉클했던 여정이 너무 눈부셨던, 그런 책이었다.

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0

Limhyo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