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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성공담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결국 등장인물 모두가 원하는 바를 얻었다고. 그럼 이 책은 해피엔딩인가.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다. 책을 읽는 내내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속해있는 기분이었다. 책을 덮을 수 없게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되는. 현실적이면서 현실을 도피하게 해주는 책. 나의 현실을 도피하여 면도날 속 현실로 들어가는. 작가의 사랑에 대한 말들, 래리의 신에 관한 말, 이사벨의 솔직함이 좋았다. 악역도 주인공도 없는거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갖가지 이유를 만들어 내 자신의 행동이 옳다고 스스로를 납득시킨다. 나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결혼이 불행한 결말로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63p /작가의 말
“수사들이 암송하는 주기도문을 듣고 있으면 저들은 어떻게 한 치의 의심도 없이 꾸준히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일용할 양식을 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죠. 아이들이 땅에 있는 자기 아버지한테 양식을 달라고 간청하는 것 보셨습니까? 아이들은 아버지가 당연히 먹여 줄 거라고 믿잖아요. 아버지가 음식을 준다고 해서 고마워하지도 않을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죠. 오히려 낳아 놓고 제대로 못 먹이거나 안 먹이면 우린 그런 사람을 비난합니다. 전능하신 창조주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당신의 피조물들에게 물질적으로든 영적으로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준비가 안 됐다면 그들을 창조하지 말았어야죠.” 421p /래리의 말
“어쨌든 사는 게 엿 같잖아요. 그걸 잠시나마 잊게 해 주는 무언가가 있다면, 당연히 누려야죠.” 370p /소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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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cetnunc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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