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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책키북키 의 네 번째 모임 후기입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장 튈레의 <자살 가게>를 읽고 이야기 나눠 보았는데요, 몇 가지 질문을 만들어서 각자의 의견을 밝히고 그에 대해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바로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정리해 볼게요!
1. 책(혹은 영화) 속 가장 충격적이었던 자살 방법은?
- 독사과를 먹기 전에 각자의 방식대로 그 독사과를 그린 뒤, 그 그림을 자살 가게에 기부하는 것. 자신의 목숨을 파괴하기 직전에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하나의 예술 작품을 완성하도록 만드는 가게 주인의 심리가 특이했다.
- 아무런 무늬가 없는 하얀 마스크의 코 부분에 아주 작게 거울을 붙여 두어서, 그 거울 속에 보이는 자신의 얼굴을 보고 너무 흉측하다며 폭소하다가 그대로 죽어 버렸던 장면. 자기자신에 대한 혐오가 어느 정도까지 생겨야 그런 자살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2. (책 속의) 알랑의 마지막 선택의 이유?
- 개인의 죽음이 스스로에게는 얼마나 타당할지 몰라도 타인에게는 한없이 허무하고 뜬금없어 보인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인 것 같다.
- 이건 알랑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작가의 선택인 것 같았다. 독자들에게 충격 요법을 주기 위해.
(전체적으로 알랑의 마지막 선택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3. 개인의 자살은 존중받아야 하는가?
- 찬성: ‘생명은 소중하다’, ‘삶은 아름답다’, ‘의지만 있으면 어떻게든 살아진다’라는 말은, 하루하루가 고통뿐인 사람에게는 조금도 효과적이지 않다. 자살을 하는 사람의 심리를 우리가 이해할 수 없듯, 우리도 그 사람의 고통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자신의 삶에서 단 한 톨의 행복도 찾을 수 없다면, 일분일초가 고통의 연속일 뿐이라면, 나는 그 사람의 선택을 이해는 할 수 없어도 존중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나는 자살을 할 생각이 없다).
- 반대: 어떠한 이유에서든 자살은 용납될 수 없다. 생명은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누군가에게 ‘선물’받은 존귀한 것이므로 이 순간이 괴롭다고 해서 함부로 저버리거나 해서는 안 된다. / 이미 죽을 각오를 했다면 차라리 그 각오로 어떻게든 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할 건 포기하고, 작은 행복이라도 찾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자살을 선택하게 했던 요인들이 오히려 작고 하찮게 보일 것이다. 그러한 노력도 하지 않고 무턱대고 목숨을 버리는 것은 오만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들이 있었지만 후기에는 이정도만 적겠습니다.
아무래도 ‘자살’이라는 무겁고 조심스러운 주제를 다루다보니 다른 책들보다 어려운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만큼 진중하게 토론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진지하고 엄중한 분위기가 이어져서 왠지 재미있었네요ㅎㅎ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플라이북 #독서모임 #책키북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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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pon03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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