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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실제로 보지 않고 작품 속에서만 보는 게 좋다’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라 해도, 그 작가도 꼭 그렇지는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소설가 박경리님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바 일체한다고 한다. 그것이 이렇게 소설다운 소설을 써내는 원천이 되는 것 같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경상남도 통영 땅을 발 아래에 두고 3대에 걸친 한 집안의 이야기가 펼쳐친다. 읽는데 문학의 비극성이라고 하는 문학의 성질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삶을 그려내는 게 문학인데 삶이 비극이니 그럴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이 작품은 그것을 느끼는 데 훌륭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 작가 커트 보니것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두고 인생에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이 들어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아직까지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는데 ‘그 말은 이런 경우에 두고 쓰는 말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번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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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크마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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