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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별 하나도 안주는 건 없어서 딱 하나는 준다.
수험생이나 뭔가를 준비하는 사람은 특히 피하기를.
잘못 만났다간 큰 코 다친다.
하루키 월드의 절정?
2019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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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고속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신포니에타를 듣던 그녀는 결국으로 콩깍지에 든 콩처럼 돼버렸다.

이 소설이 때론 너무나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이따금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의 수를 세어보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달은 내가 봐오던 달 하나 뿐이였다.
달 뿐만이 아니다.
덴고가 아오마메를 그리워하고, 아오마메가 덴고를 그리워하듯 나도 그리운 사람을 떠올렸다. 아니, 떠올랐다.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해도 구원이 있다는 이 소설의 한 구절처럼 나도 그 말을 음미해보고는 절감한다.
하루키를 찾다보면 이같은 공감을 얻을 때가 적지 않다.
그의 책을 여럿 관물대에 장만해 쌓아뒀다.
즐기는 간식의 포장을 개봉하여 하나하나 천천히 맛있게 먹듯이 그 책들을 읽어나가고 싶다.

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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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된 주인공 요조. 혹은 다자이 오사무.
그리고 인간다운 삶을 있는 힘껏 붙잡으려는 나 사이에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나 본다면 한 두개의 차이정도?
결과는 비교할 수도 없지만.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바로 그 한 두개의 차이이고, 나는 분명 유리한 입장에 있다는 것을 절대 부인할 수 없을 듯 싶다.

마지막에 요조는 순수하고 눈치빠른, 하나님같이 착한 아이라고 지인이 말했다. 회의가 들려고 한다.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수기에 적힌대로 스스로도 너무 잘 알고 있던 중대한 결함 하나가 한 생명을 그토록 비루하고, 처참하고, 고통스럽게 저주했다. 이제라도 그 진창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이 땅에 있는 그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그도.

부록처럼 따라붙은 <직소> 작품 잘 읽었다. 예수님을 유대인들에게 팔아넘기기 위해 가룟 유다가 직소할 때 한 말을 잘 박아뒀다. 성령에서 육체로 돌아간 사람이 어떤 정신머리인지를 잘 보여준다. 문학인으로선 어떻게 볼지 모르지만 신앙인으로서 사뭇 냉정하게 바라볼 이야기였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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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하는 소설이 존재하듯 이 책은 한 인격이 여러 방면으로 보고 듣고 느껴 제대로 된 사람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사람대 사람으로, 부당한 사회속에서, 진정한 영혼의 가장 깊은 곳에까지 침수하여 말그대로 부활을 꾀한다. 앞으로 톨스토이 작품을 떠올린다면 영혼의 진정한 성장을 시켜주는 작품으로 생각될 것 같다.

생각지도 못하게 마지막 부분에서는 마태복음 18장부터 5, 6, 7장 산상수훈의 말씀을 네흘류도프는 묵상한다. 이 말씀은 굳이 기독교인이 아니여도 알만 한, 예를 들어 원수도 사랑하라와 같은 예수님의 유명한 말씀이 많이 있다. 그렇기에 익히 들어는 봤어도 신념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일도 큰데 그는 결국 긴 여정 끝에 그 경지에 이르게 되었다. 기독교인이 아닌 자가 기독교인이 이렇게 될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나도 거의 비슷했으니까.

1부를 읽을 때만 해도 이렇게 무게있을 줄은 몰라 2부와 3부를 읽으며 조금 당혹스럽긴 했다. 그럼에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어보여서 쭉 읽었다. 힘이 분명히 든 만큼 얻은 것이 확실하게 있었다.

부활 2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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