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1Q84 3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수도고속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신포니에타를 듣던 그녀는 결국으로 콩깍지에 든 콩처럼 돼버렸다.
이 소설이 때론 너무나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느껴져서 이따금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의 수를 세어보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달은 내가 봐오던 달 하나 뿐이였다.
달 뿐만이 아니다.
덴고가 아오마메를 그리워하고, 아오마메가 덴고를 그리워하듯 나도 그리운 사람을 떠올렸다. 아니, 떠올랐다.
그 사람과 함께하지 못해도 구원이 있다는 이 소설의 한 구절처럼 나도 그 말을 음미해보고는 절감한다.
하루키를 찾다보면 이같은 공감을 얻을 때가 적지 않다.
그의 책을 여럿 관물대에 장만해 쌓아뒀다.
즐기는 간식의 포장을 개봉하여 하나하나 천천히 맛있게 먹듯이 그 책들을 읽어나가고 싶다.
0
드라크마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