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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FBI 프로파일러인 글쓴이는 전미를 공포에 질리게 했던 연쇄 살인범들과의 인터뷰와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살인자의 유형을 구분하고, 특징을 나눈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혁혁한 공을 세운 범죄인 성격조사 프로젝트, 강력범죄 체포 프로그램보다 살인자의 성장 환경과 성향을 연결 지은 점이 흥미로웠다. 이들은 대체로 신체적, 정신적, 성적으로 학대를 받아 왔고 부모의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양육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에게 결핍된 것을 채우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위험한 환상을 정교하게 다듬어 나가게 되고 이를 살인이라는 방식으로 실천한다. 즉,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살인은 환상을 좇는 행위이다.
그러나 불운한 가정 환경을 겪은 사람이 반드시 범죄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이를 극복하고 충분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이 전반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 개인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살인 등의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것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할 수는 있지만 한 발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 책의 큰 장점은 세간의 프로파일링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잘 알려져 있던 범죄자들의 개인적인 면모, 현장 수사 등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상세히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범죄심리와 프로파일링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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