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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
김응수 지음
행복우물 펴냄
읽었어요
'나는 자랑스런 흉부외과 의사다 2'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는 고독한 예술가다'라는 책. 그게 플라이북에서 이번에 내게 보낸 책이다. 사실 첫번째 책이 아닌 시리즈로 발간된 두번째 책을 왜 보냈는지 알 수 없지만 뭔가 플라이북만의 사연이 있는 걸로...
두번째 책이 나온 것만 보더라도 첫번째 책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에 앞선 책의 내용이 궁금해지긴 했지만 또 두번째 책은 그 나름의 매력이 있기를 바라면서 첫 장을 펼쳤다.
의사라....드라마 보는 걸 즐기는 내가 가장 제일 먼저 떠 올린 이미지는 역시나 TV 영상 속 의사들. 드라마 속 그들은 자신들만의 리그에서 촉각을 다투는 긴박함 속에서 환자를 살려내고 또 그런 과정을 시청자인 나는 넋놓고 바라본다. 전문 용어도 모르지만 분초를 다투는 저 짧은 시간에 내리는 놀라운 판단.
하지만 드라마는 그런 특별함을 평범함으로 낮추는 과정을 통해 그들도 평범한 사람에 불과하다고 말해주는 친절함을 잊지 않는다. 그래도 한 번 씌여진 콩꺼풀은 쉽게 벗겨지지 않는 걸 어쩌랴. 그래서 내게 의사는 단순히 직업 그 이상의 의미다.
그런 의사가 쓴 책이라니..게다가 흉부외과!!! 성형외과, 피부과 의사를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흉부외과 의사가 귀한 건 알고 있으니까. 시까지 쓰는 흉부외과 의사라니...의외였다. 꼭지마다 간간이 들어간 시를 읽으니 정말 시 쓰는 걸 좋아하는 의사 선생님이라는 인상이 강해진다. 책 속에 담긴 이런 저런 환자들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는 묵직함. 빠르게 읽혀지지만 결코 그 메세지는 가볍지 않음에 좋았다.
게다가 이 책을 중간쯤 읽어나갈 즈음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료분의 오빠가 허무하게 돌아가셨다. 평상시 건강하게 지내셨는데...갑자기 일어난 일에 그 가족뿐만 아니라 회사 부서 동료들, 그리고 나까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니 일상의 소중함. 나를 포함한 주변인들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깊어진다. 나도 조금은 철이 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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