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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여인이 죽기 전에 죽도록 웃겨줄 생각이야
바티스트 보리유 지음
arte(아르테) 펴냄
읽었어요
단순히 유머러스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작가의 언어유희와 톡톡 튀는 문체만 봤다면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약간의 각색이 들어간
의사의 경험담과 작가가 직접 들은 진실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삶이란 것이
어쩔 땐 웃기고 어쩔 땐 슬픈.
'웃픈' 그 범위내에서 계속 공존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죽음이란 것이
어쩔 땐 숭고하고 어쩔 땐 두려운.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감정폭풍을 일으키고 있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처음엔 단지 6층 7호실 불새여인의 삶을 조그이나마 연장하기 위해
병원에서 일어나는, 병원 밖에서 의사들이나 환자들이 겪는 재미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다.
읽다보면 정말 이런 일도 일어나는 구나 싶은 이야기와 더불어 여러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끝에 다다를 수록
다른 사람들, 다른 의사들, 다른 간호사들, 다른 간병인들이 아닌
불새여인과 작가의 이야기가 남는다.
아픔으로 시작한 치유의 이야기.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그 안에 불새여인의 이야기도, 작가의 이야기도,
어쩌면 내 이야기도 담겨져있다.
살아가고 죽어가는 것에 대한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곳. 병원.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온 이 병원의 일주일이
전 세계에 있는 병원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 그 곳을 지나치는 모든 인생들이
울고 웃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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