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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스 할머니, 평범한 삶의 행복을 그리다
이소영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5월 플라이북이 배송된 날. 어쩜 이렇게 이쁘장한 책이 왔냐며 싱그러운 녹색 마을이 그려진 표지를 사진으로 담아 내느라 난리 법석을 부렸더랬다. 한참 동안의 부산스러움 뒤, 그제서야 눈에 들어 온 이소영이라는 이름 석 자. 그러고보니 우리는 '출근길 명화 한 점'이라는 책으로 이미 구면이었다. 플라이북을 통해 이어진 두 번의 인연. 이렇게 만나기도 쉽지 않을텐데 참 반가웠다.
두 권의 책으로 저자의 모든 것을 알기엔 부족하지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미술 전공을 한 그녀가 어떻게 지금의 이 길을 찾아내고 걸어 왔는지. 그리고 미술 작품을 감칠맛나게 풀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필력에 대한 고민도 여전히 치열하게 하고 있음을 말이다.
있는 자가 더 한다는 말처럼 '이소영 작가 정도면 어디 가도 뒤지진 않을 것 같은데'라며 가끔은 샘도 났다. 아무리 어려운 미술 작품이라도 저자의 글을 빌어서라면 굉장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장점은 이번 책에서 더욱 돋보인다. 75세라는 늦은 나이에 화가로 데뷔했지만 미국의 국민화가가 된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를 저자만의 애정이 듬뿍 담긴 시선으로 풀어 나간다.
저자 덕분에 나 또한 그림 속에서 배어나는 그 소소한 일상생활의 따스함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 총총거리며 매일을 바삐 보내느라 정작 눈 앞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라는 잠깐의 반성의 시간도 가지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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