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단순히 지도 위에 그려져 있는 것이 아닌
이야기가 새겨져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읽으니 흥미로웠다.
완벽해 보이고, 모든것을 잘하는 나라처럼 보여도 고민이 있고,
희망이 없는 나라 같아도 무궁무진한 기회를 찾아가고 있고,
풍요로운 나라 같아도 우울, 권태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묘한 전율도 느껴졌다.
여러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 세계에서 결국 인간은
어떻게든 살아가고, 살아남겠구나..라는 것도.
예전에 오스트리아 빈으로 여행갔을 때 진짜 좋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살기 좋은 도시에 꼽히네.
이것이 살기 좋은 집이란 무엇인지에 고민한 결과라니, 더 좋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최준영 지음
교보문고(단행본) 펴냄
읽었어요
1
‘친애하는 막스, 네가 발견한 일기, 원고, 편지, 그림 등 다른 사람 것이든 내 것이든 읽지 말고 전부 태워 줘.’
카프카가 친구 막스 브로트에게 한 유언을 친구가 그대로 했다면
아마 이 글들을 읽을 수 없었을텐데 새삼 다행이라 생각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변신도 수록되어 있어서 잘 읽었고
나머지 단편들도 잘 읽었다.
카프카의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불안,고뇌의 감정이 가득한데
단편 ‘돌연한 출발’만큼은 불안, 고뇌보다는 희망을 느꼈다.
인생의 거대한 전환은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일어나고
이것은 다시없는 정말 굉장한 여행일 것이라는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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