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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텍스

에스더 힉스 외 1명 지음
나비랑북스 펴냄

인간은 그물처럼 엮여 있는 사회적 관계와 내 힘으로 통제될 수 없는 듯 보이는 환경의 영향력 속에 사는 존재이다.
그러나 나의 바깥에 존재하는 어떤 힘이 나를 지탱해 줄수는 없다. 《바깥은 여름》의 많은 주인공들이 그렇듯, 자기 바깥의 계절의 흐름은 내 안의 혹독한 겨울을 종식시킬 능력이 없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존중 받고 싶다는 욕구조차도 결국 자기 인정의 욕구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자기 스스로가 자신을 인정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바깥에서 울리는 칭찬의 소리는 시끄러운 소음처럼 여겨지리라.
어떻게 하면 더 잘 살 수 있을까? 애초에 잘 사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자기의 본질을 깨닫고 그에 초점을 두고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 존재의 진실을 알고 그에 부합되는 선택을 하며 살게되면 조금도 어긋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신앙이나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을 떠나, '나'의 가치와 힘을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책이다.
2019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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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wt0dqtyjs

비단 예술가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는 삶을 통해서든 일종의 갖추어진 형식을 통해서든 표현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격정이 깃들어 있는 것이 아닐까?
스트릭랜드는 그 힘에 당당하게 맞섰던 인물이다. 우리 모두가 사회적,도덕적,이성적이라는 여러 이유들을 내세워가며 애써 무시하거나 쫓아내버리는 그것. 그래서 그의 행동은 무모하지만 용감해보였고, 겉으로는 부도덕과 무책임을 비난하면서도 내심 부러웠다.
그의 인생은 사회적 기준에서는 실패요, 예술적 입장에서는 성공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내면의 본질적 자아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나는 스트릭랜드가 자기 내면의 본질 깊숙한 곳에 가 닿았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이야기를 읽으며 말 할 수 없는 질투를 느꼈다.

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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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wt0dqtyjs

이렇다할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회 구성원의 한 명으로서 소외되고 차별 받아서 아픈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상처 받으면 아프고, 아프니까 왜 아픈지 자꾸 생각하게 되므로,
'희망은 상처 받은 이들에게 있다'는 말이 와 닿는다. 누군가가 문제해결의 방법을 찾게 된다면 아마도 아파본 사람들이리라.
우리 사회의 아픔에 민감하며, 손길 닿는 곳의 상처를 보듬어주다보면 보다 더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지 않을까.
가을 밤, 안온한 나를 부드럽게 꼬집어, 조용하면서도 다정하게 나의 무관심을 탓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지음
동아시아 펴냄

2019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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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nwt0dqtyjs

수 많은 등장인물들의 고통스러웠음직한 삶을 덤덤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읽으면서 크게 고통스럽지 않았다. 끝까지 관찰자적 입장을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또한 단편 속 상황들이 한 인물의 전 생애가 아니라는 점이 다행스럽다. 인생이 항상 장밋빛일 수 없듯, 항상 잿빛이지도 않으리라. 평론가의 말처럼 이 책은 불가피한 운명의 우발성에 대한 '견뎌냄'을 보여준다.

안녕 주정뱅이

권여선 지음
창비 펴냄

2019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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