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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표지 이미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민음사 펴냄

하루키 ,, 짱 ,,

다자키 보면서 내 모습이랑 닮았다는 생각도 들고 좀 답답하다는 생각도 들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2020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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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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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주님의 실비/오렐리아 게시물 이미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프로그램을 책으로 만든 느낌이었다. 네르발의 시점에서 보이는 모든 풍경을 묘사했다. 하지만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독자로서 쉼 없이 나열된 문장들을 읽고 따라가는 게 벅차고 다소 과하다고 느껴졌다. 문장도 길고 네르발의 문체가 생소해서 그런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책이다.

네르발이 정신착란 증세가 있었다는 부분을 알고 읽었는데도 실비랑 오렐리아가 진짜 환상의 인물인가에 대해 내내 의구심을 갖고 읽었다. 그렇다기 보단 환상이 일어나는 원인인 것 같다. 네르발에게 있어 실비와 오렐리아는 실패한 사랑이다. 아드리엔에게 한눈을 팔았다가 실비를 놓치게 되고, 오렐리아 또한 다른 남자와 결혼하여 네르발은 심한 스트레스를 얻는다.

특히 네르발이 요양원에 들어간 뒤 오렐리아가 세상을 떠나는데, 오렐리아가 죽고 그녀의 환상을 본 네르발은 오렐리아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죽었기 때문에 그녀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한다. 이런 부분이 사랑의 이중성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느끼는 상실감과 슬픔보다 그에 곁에 보이는 오렐리아의 환영과 함께 하는 부분에 기뻐한다는 것이 기괴하기도 했다. 네르발에게 사랑이란 어떠한 의미일까?

또 네르발이 꾸었던 꿈과 보았던 환영의 차이는 뭘까? 네르발은 꿈을 꾸고 나서부터 밤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런데 낮에 깨어있을 때도 환영을 보곤 했다. 단지 찾아오는 시간의 차이일 뿐인가.

본문에서도 언급됐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의 주인공 베르테르와 네르발이 닮아 보였다. 네르발도 사랑을 얻지 못해 고뇌하고 자책하는 부분이 있다.

책이 좀 어려워서 물음표 달린 질문들이 많이 생겼는데, 시간을 갖고 한두 번 더 읽어보려 한다.

실비/오렐리아

제라르 드 네르발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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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

@2nkc6n7pozh3

초반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하고 두 번은 그냥 덮어버렸던 책이다. 그러다가 아르바이트 하면서 읽을 만한 가벼운 ( 정말 말 그대로 무게가 가벼운 ) 책을 찾다가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앞뒤 문장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눈의 고장이었다." 이 문장은 선명하다. 시마무라가 요코의 아련한 목소리를 듣고 내내 유리창에 반사되는 요코의 모습을 보고 있던 장면이 묘사되겠지. 이때까지는 무척이나 추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시마무라가 고마코를 만나고부턴, 사방이 흰 눈으로 덮여 '설국'으로 불리우는 곳에서 따뜻함을 느꼈다. 왜일까? 아직은 앳된 고마코의 솔직하고 꾸밈 없는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나랑 또랜데 문장도 짧고 어눌한 것 같아 의아하기도 했는데 고마코만의 순수함에 사로잡혔다. 시마무라가 고마코에게 어느 누구도 이름 붙이지 못할 어떠한 감정을 느낀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한권만으로도 작가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빛과 색채, 소리를 묘사하는 것에 대한 집착이 보인다. 정말 예민하다. 그만큼 첨예하고 섬세한 묘사들이 독자를 오묘하고 황홀한 감정에 빠지게 한다. 특히 색을 묘사하는 부분에선 읽는 내내 감탄하곤 했다. 자연스럽게 상상하게 된다.

사실 결말에 대해선 이해하기 어려워서 작품 해설까지 꼼꼼하게 읽어봤는데 해설에서도 결말에 대한 설명은 찾을 수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페이지의 상하좌우 여백을 엄청 넓게 줘서 호흡이 짧은 게 처음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읽다 보니 왜 이렇게 편집을 했는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감각을 표현하는 부분에선 여러 가지 색들이 보이지만 반대로 어떤 부분은 무채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호흡이 길어지면 지루하거나 잘 읽히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소 차가운 책의 제목에 양장본으로 했으면 무거워 보여서 손이 안 갈 것 같은데 무선제본으로 나온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어디서 추천 받아서 산 것 같긴 한데 어떤 경로로 이 책을 알게 됐는지는 아직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좋은 책을 또 하나 알게 되어 기분이 좋다.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민음사 펴냄

👍 떠나고 싶을 때 추천!
2020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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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

@2nkc6n7pozh3

내 생각엔 기욤 뮈소 본인도 쓰다가 재미없어서 반전을 넣은 느낌 .. 한 270쪽은 돼야 반전이 등장해서 슬슬 구미를 당긴다. 앞부분은 내내 인물도 많고 호흡도 느려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가씨와 밤

기욤 뮈소 지음
밝은세상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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