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지구 곳곳에서 사람들은 비극을 잊었다.
인류의 역사가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그나마 가치있던 부분이 끝장났다고 고개를 흔드는 사람과
비참함이라곤 1그램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어깨를 부딪치며 같은 길을 걸었다.
잊지 않은 사람들과 잊어버린 사람들은 서로를 불신했다.
작은 하늘색 알약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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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사랑이 일목 대상인 일목인처럼.
물거품이 될 각오가 선 인어처럼.
"목소리를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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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풍경이었구나, 나의 세계는.
감성이라 할 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어딘가 찡해져왔다.
완벽한 풍경이었다.
하루를 더 살아남는다 해도, 그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기위해
다시는 내다보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다.
그런 완결성이 사람에겐 필요한 것이다.
운동선수에게 메달이 필요하듯이.
내가 보낸 마지막 여름이 너랑 함께여사 다행이야.
내가 쏘는 마지막 과녁이 너라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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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도 sf소설도 좋아하지않아서 미루고 미루다 읽게된 소설이다.
유명한건 유명한 이유가 있더라..
두번씩 읽으면 더 울림이 크게오는 책이었다.
서평을 쓸때 기억에 남는 구절을 캡쳐해놓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한 부분을 실수로 캡쳐를 안했나보다ㅠㅠㅠ
나중에 감동이 지워질때쯤 꼭 다시한번 봐야지!!
정세랑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지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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