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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vs. 구글 미래전쟁
강정우 지음
시크릿하우스 펴냄
[생명 연장의 원천을 파고들다]
이와 같은 원천적 접근 방식은 구글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신들이 풀어내려는 문제의 크기에 걸맞게 그 문제의 원천을 파고들기를 마다하지 않는 대담함과 자신감이 베어난다. 캘리코의 근원적 임무는 수명을 제어하는 생물학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더 길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개입하는 방안을 고안하는 데 있어 이 지식은 필수다.
이 책에 따르면 헬스케어 업계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사업방식은 아주 다른 것 같다. 아마존이 이미 존재하는 세계관의 토대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 효율화를 주도한다면, 구글은 사업대상의 본질을 먼저 이해한 후, 그 지식에 기반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려는 접근 방식을 취한다.
단기 투자라면 아마존의 방식이, 보다 긴 안목의 투자라면 구글의 방식이 적합할 수 있으나, 만약 구글이 모든 것의 근본을 이해하기 전에 아마존이 이미 시장을 장악한다면 구글에게 기회가 있을 지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이 대목에서는 구글의 업무방식이 더 좋았다. 구글은 대학원의 연구실과 같이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창의적이지만 아직 이상적인 무언가를 좆는 경향이 있다. 전 지구적 제국을 건설한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십을 가지고, 자신만만하게 이상을 좆는 구글에서 더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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