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 날도 있고, 어버이 날도, 스승의 날도 있죠. 아이러니한 건 이런 기념일들을 보내는 동안 더 힘들어 하고 지쳐가는 이들이 있다는 겁니다. 오늘은 지친 어른이들을 위한 책을 추천합니다.
<잘자,코코> 엣눈북스
잠을 많이 자도, 잠을 못 자도 피곤함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린 시절 잠들지 못하는 날이면 엄마, 아빠가 재워주거나 공상하며 잠을 청하기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어른이 된 후에는 많은 걸 혼자 짊어지고, 해결해야 하게 됐죠.
이 책은 잠들지 못하는 밤을 보내는 특별한 방법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모험을 떠나기도 하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상상의 나라를 만들기도 하죠.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림으로 마음의 편안함을 더하기도 합니다.
잠은 보약이라고 하죠. 새해를 맞이하고 오늘까지 달려오느라 지쳤을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시간 보내세요.
<코끼리의 마음> 아르테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개성을 발현하라고도 하죠. 모나지 않게 개성을 발휘하는 일은 그렇게 수월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기도 하고 따돌림을 당하거나 소외되기 십상입니다.
이 책은 우리가 바라는 일을 이루기 위해, 가고자 하는 곳에 닿기 위해 필요한 용기를 북돋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타인이 보기에는 의미 없고 무모하지만 자신에게는 무엇보다 소중한 목표이기에 묵묵히 끈기 있게 나아가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만능이 아닙니다. 어떻게 실패하고, 실패에서 무엇을 얻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죠. 아직 마음이 꺾이지 않았다면 한 번 더 해볼까요?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비룡소
가까운 존재, 늘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은 자주 잊히고 소홀해집니다.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멀어지고 만날 수 없게 된다면 그 마음은 어느 때보다 간절하고 깊어집니다. 모르고 지냈던 소중함들을 비로소 발견하게 되는 거죠.
이 이야기는 온 가족의 사랑을 받고 사는 동안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 한 존재의 여행기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을 아끼던 존재를 잃고 난 후에야 비로소 진정 소중한 게 무엇인지 깨달아 가죠.
종종 자신이 완벽하고 사랑스럽기에 사랑 받는 거라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은 상호작용입니다. 조건부의 결과도 아니지요. 사랑 받는 기쁨보다 사랑을 주는 행복이 클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마지막 거인> 디자인하우스
지난 몇 달간 대한민국 곳곳은 미세먼지와 전쟁을 벌여야 했습니다.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던 공기와 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였죠. 우리는 참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가 지키지 않는다면 행복은 길지 않을 겁니다.
이 이야기는 우연한 계기로 거인족을 발견한 한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믿을 수도, 상상할 수도 없는 신비로움을 간직한 존재죠. 이 존재들은 당연히 세상으로부터 비밀이 되었어야 하고 지켜졌어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견을 자랑하고, 드러내고 싶었던 욕망이 파국을 부르죠.
소중한 것은 잃고 난 후에야 깨닫는다고 합니다. 지킬 수 있을 때 지켜낼 수 있도록, 잃고 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함께 고민하고 행동해야 하겠습니다.
<피터 래빗 이야기> 단한권의책
인간은 인간이기에 인간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이치를 따지며, 판단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누구나 어린 아이였음은 말할 필요가 없겠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이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줍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아이의 시선으로요. 숲 속에 사는 작은 동물과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온기와 감동을 전하는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습니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철이 없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순수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 마련이죠. 이 책 속의 이야기가 잠시나마 그 시간으로 이끌어 줄 거예요.
휴일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쉬지 못하게 된 이유는 우리가 너무 많은 것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게 된 게 가장 큰 이유일 겁니다. 잠시 쉬어가는 시간, 마음의 여유를 되돌리는 시간 보내시길.
글 | 플라이북 에디터 서동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