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책읽는 재미에 빠지기 시작한 20대 때 내가 가장 동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는 두 작가가 있었다. 공지영 작가님과 츠지 히토나리, 그 둘이 하나의 작품으로 소설을 출간했다는 자체로 온몸에 전율이 오르고 가슴이 설렜던 때가 있었다. 그 책이 20년 만에 요즘 스타일의 새로운 감각으로 재출간되어 다시 읽게되니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내 청춘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 회한 등이 문장과 이야기 속에 고스란히 베어있어 마치 아주 잘 쓰여진 일기장을 다시 꺼내 읽는 기분이었기에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넘기는 행위 자체에도 애정을 쏟으며 몰두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한일 우호의 해‘를 기념하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작가가 서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완성했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인 홍과 준고가 주인공으로 문화와 언어의 차이, 남자와 여자 사이에 발생하는 오해를 소재로 한 순수한 사랑 이야기이다. 츠지 히토나리는 남자의 시선으로, 공지영은 여자의 시선으로 내면과 상황을 각자의 소설을 통해 이야기해 두 권의 소설을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사랑이 완성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의 서사를 각자의 스타일로 서로 다르게 묘사될 수 있다는 게 남자와 여자, 한국과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데 적절하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드라마가 나왔던 것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소설을 추억하는데 왠지 방해가 되는 것 같아서 일부러 보지 않고 있었는데 책을 재독한 기념으로 이번 기회에 찾아보면서 책과 비교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정말 마음에 깊이 와 닿는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사랑의 시작과 끝을 겪으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세심하게 풀어내는데, 그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저의 이야기를 투영하게 되더라고요.
이별의 아픔은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라 그런지, 주인공의 슬픔이 제 가슴에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사랑을 잃은 후의 공허함과 그리움이 특히 생생하게 느껴졌고, 그런 아픔 속에서도 결국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랑의 상실이 단순히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마음에 남았습니다.
작가의 문체가 차분하면서도 감정이 깊어, 읽는 내내 몰입하게 됐습니다. 사랑 후에 남는 것들에 대한 성찰이 정말 의미 있게 다가왔고, 이 소설은 자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아픔이 있어도 다시 사랑할 용기를 주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처음엔 좋아하는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다고 해서
눈길이 갔었다.
원작은 소설인데,
알고 보니 친언니가 인생책으로 꼽았던
호평이 자자한 작품이었다.
궁금해지던 차에,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로
최근 개정판을 선물받게 됐고🤍
드라마 보기 전에
소설을 먼저 읽으라는
언니의 추천에 따라 책을 펼쳐보았다.
'생각해 보면 인간은 후회하며 사는 동물이다.
후회를 하기 위해 태어난 인간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얼마나 괴롭고 덧없는 존재인가.'
_본문 중에서 깊게 와닿았던 구절이다.
삶과 사랑, 모든 것에는
필연적으로 후회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후회하기에 괴롭지만
후회하기에 성장하고
후회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자세라고 믿는다.
이 소설은 동시간대의 상황을 가지고
남녀 각자의 시각으로 풀어낸
두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
두 작가님이 1년여에 걸쳐
한국과 일본에서 원고를 주고받으며
완성한 사랑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랑의 시작과 끝,
때론 끝인 줄 알았으나 끝이 아니었던,
이 이야기는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을 잔잔하게 끌고 간다.
서툴기도, 복잡하기도, 어지럽기도 한
사랑에 대한 고찰은
고스란히 전해져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가슴 아프고 아릿한 스토리에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아직은 남자편만 읽은 상태라
여자편의 전개는 어떻게 될지
기대가 앞선다.
특히 켄타로와 세영 배우님의
스틸컷을 이미 봤기에,
읽는 내내 두 분의 모습이 연상되어
나만의 드라마 한 편을 만들어낸 것 같았다.
나중에 방영되고 있는
실제 드라마를 볼 때,
드라마 속 연출들과 소설 속 묘사,
그리고 내 머릿속의 장면이
어떻게 연결될지
비교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빨리 여자편과 드라마 모두 정주행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