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편 외에 '꽃 필 적에'와 '앤의 침묵'도 함께 읽었으나 플라이북에 없어 함께 게시
초 단편 3편. 셋 다 비슷한 느낌의 반전
꽃 필 적에-꽃피는 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줄 알았으나...
일그러진 창문-언니와 동생의 심각한 오해. 비오는날의 창문
앤의 침묵-다툼 이후 침묵으로 대응하는 아내는 왜??......
민시우 동시집 '고마워'
비가 온다.
한 방울, 두 방울, 뺨을 스치듯 흔적 없이 내리던 비가
고속도로 위로 차를 올렸을 무렵에는
억수같이 쏟아진다.
먼 길을 달려 낯선 곳에서 몇 마디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다시 나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날
학원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재잘거림이
빗소리에 묻혀 아득해지는 시간
창가 의자에 앉아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쓴 동시집을 펼쳤다.
제주 소년 민시우의 두 번째 동시집 '고마워'
초등학생 남자 아이의 감성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폐암으로 엄마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소년이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한 권의 동시집에 담았다.
꼬마 시인은 현재 제주도에서 영화감독인 아빠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 시집은 천국에 있는 엄마에게 보내는 시우의 그리움이 담겨있다.
엄마가 꼭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것이 소원이라고 ,
엄마가 떠난 지금이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제주 소년 시우
시우의 시를 읽다가 몇 번이나 코끝이 찡해온다.
학원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와서는
"선생님 왜 울어요?"
" 아니 안 울었어"
시우의 시가 세속에 물든 어른의 마음에 생채기를 남긴다.
소년이 쓴 시가 비오는 날 나를 울린다.
참 아름다운 시다.
이 시는 맑은 영혼을 지닌 천사의 속삭임이다.
감동 속에 시우의 시를 읇어본다.
{영혼과 하루}
하루는 끝이 있지만, 영혼은 끝이 없어
생명은 끝이 있지만, 희망은 끝이 없어
내가 기다리고 있는 엄마는
언젠가 꼭 영원히 만날 수 있어.
{천국}
천국은 어떤 곳일까?
천국은 무슨 냄새일까?
천국은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
정말 천국에 가보고 싶지만
천국은 세상을 떠나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천국엔 많고 많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난 그중에도 엄마가 가장 보고 싶다.
엄마는 약속해 주셨다.
"시우야 우린 꼭 ! 천국에서 만날거야"
"엄마 그 약속 꼭 ! 지킬게요"
{엄마 꽃}
엄마는 아름다운 꽃이다.
엄마가 없다면 이 세상에 꽃은 없다.
엄마는 향기 나는 꽃이다.
엄마가 없다면 이 세상에
아름다운 향기는 없다.
엄마는 들판에 뿌려진
세상의 모든 꽃이다.
{울지 마 엄마}
많은 사람들이 힘들겠지라는
눈빛을 보내지만 난 괜찮아.
많은 사람들이 내 등을
토닥거려주지만 난 괜찮아.
많은 사람들이 나를 가만히
바라보지만 난 괜찮아.
그러니까
엄마 울지 말고 웃어줘.
{결심}
마음이 아플 때는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슬플 때는 행복한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신나는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저만치 엄마가 걸어왔다.
{별}
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별이 된다.
구름을 오래 올려다보면 구름이 된다.
바다를 오래 바라보면 바다가 된다,
엄마를 오래 생각하면 엄마 품이 된다.
엄마를 그리워하며
아름다운 시를 쓰는
제주 소년 민시우를 응원한다.
시우의 첫 번째 시집 #약속 도 읽고 싶어지는 시간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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