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준 작가님의 <소설만세>는 정말로 내가 애정하는 에세이다.
훌쩍거리면서, 페이지 한장 한장 넘기는 것도 아까워하면서 하루 만에 완독했다.
작가를 꿈꾸거나 작가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
작가는 외롭고 고독한 직업이다. 특히 잘 안 팔리는 작가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온 마음을 다해 쓴 글이 사실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을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는 그 절망.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 최고의 기쁨은 글에서 나왔지만, 내 최고의 괴로움도 글에서 나왔다.
이따금 나는 글을 쓰기 전의 내가 더 행복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가진다. 그럼에도 오늘도 노트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긴다. 원래부터 집필이 내 운명이라는 듯, 기어코 쓰고 마는 것이다.
분명 나 같은 이가 이 세상에 많을 거라 생각한다. 모두가 대단한 창작자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창작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이 <소설만세>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이 에세이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이런 말들은 이제 지겹다. 뭐든지 쿨한 것. 하나도 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을 쓰고 읽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초라하고 세련되지도 않은 것 같고, 그래서 경쟁력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그럴 가치가 있어요. 당신이 소설을 그렇게 지킨다면 소설 역시 당신을 그렇게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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