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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면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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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bravo
최근, 갑자기 시놉시스를 써야 할 일이 생겼다. 나름 잘 써보겠답시고 일주일 내내 붙잡았는데 결과가 망했다. 뭘 써도 마음에 차지 않았다. 가뜩이나 거지같은 소설인데, 내가 적은 소개 글을 보고 있자니 더욱 거지같게 느껴졌다. 나의 시놉시스 작성 능력은 고작 이 정도인가. 좌절하던 중 깨달았다. 아, 나 한번도 쓰는 법을 안 배웠네... 비전공자의 비애는 이런 부분에서 생긴다. 맨날 혼자서 방구석에서 글을 쓰고 있으니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떤 식으로 써야 할지 알 길이 없다. 꼭 배움이 있어야 집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나 같은 범인에게는 배움이 어떤 식으로든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샀다. <캐릭터 줄거리 단계별 가이드> 책 제목에서부터 신뢰가 갔다. 새벽 배송으로 시켜서 허겁지겁 펼쳤다. 시놉시스 작성이 시급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완독 후 아쉬움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소설 쓰는 사람보다는 드라마 작가에게 좀 더 필요한 책 같다. 그럼에도 유용한 부분도, 깨닫는 바가 많았다. 작가의 내공이 돋보이는 책이다. 큰 줄기가 되어줄 A라인 잡기 부분이 특히 좋아 열심히 읽었다. 드라마 <에이틴> 집필 과정 일부를 보여준 부분도 좋았다. 초보 작가에게 길잡이가 되어즐 책이다. 그렇지만 위로와 공감보다는 좀 더 사무적인 작법서의 성격이 강했으면 했다. 아무래도 나는 작가의 집필 과정에서 느꼈던 여러 시행착오, 구체적인 경험을 듣고 싶었던 것 같다. 시놉시스 이렇게 썼더니 망했고, 이렇게 썼더니 좋았다. 이런 식으로 다소 감정을 배제한 비교를 보고 싶었던 걸지도.... 아래는 내가 뽑아본 책 속 구절. [지금 당신은 당신의 이야기가 재미있는가? 얼른 이야기를 이어서 쓰고 싶은가? 이 질문들에 no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의 이야기는 재미없을 확률이 높다.] <캐릭터 줄거리 단계별 가이드> p224 출처 찔린다. NO라고 대답 안 할 때가 올까? 슬픈 현실이다.... #북스타그램 #책리뷰 #작법서리뷰 #작법서 #책 #책스타그램 #책읽는직장인
아이디어에서 완성까지, 캐릭터 줄거리 단계별 가이드 (웹소설 웹툰 드라마 작가를 위한 ’5억뷰 스토리’ 의 비결)

아이디어에서 완성까지, 캐릭터 줄거리 단계별 가이드 (웹소설 웹툰 드라마 작가를 위한 ’5억뷰 스토리’ 의 비결)

김사라
알에이치코리아(RHK)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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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면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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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bravo
[장례식장과 응급실로, 병동과 병원 정문으로 갈라지는 도로를 밝히던 외등들이 일제히 꺼진다. 도로 가운데 그어진 흰색의 직선을 따라 당신은 얼굴을 들고 걷는다. 선득한 빗방울이 당신의 정수리에, 당신의 운동화가 내딛는 아스팔트에 떨어져 번진다. 죽지 마. 죽지 말아요] <소년이 온다>, 밤의 눈동자 p177 출처 -- 미친다. 진짜 필력이 미친 작품이다. 나는 위의 구절을 읽을 때 이마를 팍팍 내리치고 싶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문장이기에. 죄책과 두려움을 안고 나아가는 이의 걸음은 저런 것일까. 한강 작가님의 글에 단번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나는 이 책을 초반에 전혀 집중하지 못하고 읽었다. 릴스, 숏츠 등 스낵 콘텐츠에 절여진 머리로 문학적인 작품을 바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다, 솔직히.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다. <소년이 온다>는 5월 광주에 대한 이야기인데, 문장 하나 하나가 아리고 서늘하고 아름답다. 다음 구절도 몹시 좋아하는 구절이다. [숱이 적고 가늘디가는 머리카락 속까장 땀이 나서 반짝반짝함스로. 아픈 것맨이로 쌕쌕 숨을 몰아쉼스로. 엄마, 저쪽으로 가아,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못 이기는 척 나는 한없이 네 손에 끌려 걸어갔제. 엄마아, 저기 밝은 데로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 핀 쪽으로.] <소년이 온다>, p192 출처 -- 아이를 잃은 엄마의 회상 장면이다. 해당 페이지를 출근길 지하철에서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변에 사람이 많았는데 도저히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이 책을 정말, 미쳤다.... #북스타그램 #책리뷰 #소설리뷰 #소년이온다 #한강 #작가님최고 #소설 #책 #소년이온다리뷰 #책읽는직장인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한강
창비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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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으면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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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wbravo
정용준 작가님의 <소설만세>는 정말로 내가 애정하는 에세이다. 훌쩍거리면서, 페이지 한장 한장 넘기는 것도 아까워하면서 하루 만에 완독했다. 작가를 꿈꾸거나 작가를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심적으로 도움이 된다. 작가는 외롭고 고독한 직업이다. 특히 잘 안 팔리는 작가일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온 마음을 다해 쓴 글이 사실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을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는 그 절망.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 최고의 기쁨은 글에서 나왔지만, 내 최고의 괴로움도 글에서 나왔다. 이따금 나는 글을 쓰기 전의 내가 더 행복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가진다. 그럼에도 오늘도 노트북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긴다. 원래부터 집필이 내 운명이라는 듯, 기어코 쓰고 마는 것이다. 분명 나 같은 이가 이 세상에 많을 거라 생각한다. 모두가 대단한 창작자가 될 수 없으니 말이다. 창작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이 <소설만세>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내가 이 에세이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이런 말들은 이제 지겹다. 뭐든지 쿨한 것. 하나도 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을 쓰고 읽는 사람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초라하고 세련되지도 않은 것 같고, 그래서 경쟁력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을 그럴 가치가 있어요. 당신이 소설을 그렇게 지킨다면 소설 역시 당신을 그렇게 지켜줄 것입니다.” #책리뷰 #에세이리뷰 #소설만세 #정용준 #작가님최고 #에세이 #책 #소설만세리뷰 #책읽는직장인
소설 만세 (정용준 에세이)

소설 만세 (정용준 에세이)

정용준
민음사
1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