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을 좋아하는 ‘팥진아’가 말하는 팥에 대한 애정과 팥에 담긴 이야기 모음집이다. 그녀의 팥 사랑을 가만히 듣다보면 콩콩팥팥이 아니라, 콩팥팥팥으로 들린다. 여행을 갔는데~결국 팥, 가족이~결국 팥. 팥으로 귀결된다. 팥을 썩 좋아하지는 않지만, 붕어빵을 생각하면 팥이 퍽 귀엽게 느껴진다. 앞으로는 임진아, 아니 팥진아 작가님을 생각하면 팥이 떠오를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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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맛'에는 먹고 사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작가님들의 먹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토마토-치즈-요거트-딸기로 이어지는 접시 안 행복을 이야기하는 김겨울, 요리보다 설거지를 더 좋아하는 바나나 러버 김현민, 마구 자라난 감정을 다독여준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혼비, 맛있는 음식에 담긴 다른 이와의 추억을 말하는 디에디트 에디터 M, H, B. 음식에 대한 애정의 흐름이 담긴 박서련, 입이 터져(?) 살이 찌고 있다는 박정민, 식구(食口)와 맞춰가는 손현, 지구를 염려하며 음식을 나눈 요조, 자신을 위한 한 끼에 진심인 임진아, 아빠와 밤식빵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 천선란, 볶음밥에 얽힌 이야기 들려준 최민석, 야밤에 김치찌개 당기게 하는 핫펠트.
먹는 것에 진심인 작가님들의 모습에 덩달아 몰입이 됐다. 같은 공간, 같은 식탁에서 마주 보고 앉아 음식을 나눠 먹은 기분이다.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이렇게 맛있는 글이라면 몇 번을 읽어도 맛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면서 '건강하라'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다. 처음에는 분명 아무 말이나 하고 있었는데 모든 화제의 마지막에는 '늘 건강하라'라는 말이 나온다. 누군가 뱃머리를 잡고 건강으로 도착하게끔 만들어놓은 것처럼 말이다. 안부 인사의 끄트머리에 딸려온 별책부록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나 역시 가볍게 건강하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어쩐지 그러기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아마도 건강하라는 말 뒤에 붙는 살 빼라는 말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살, 살, 살.
살라미?
살구?
살몬?
아휴 어째 먹는 것만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다. 다이어트라는 말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그 말을 들음과 동시에 뭘 먹으며 살을 뺄지 생각하며 행복해한다. 남편은 늦은 퇴근에 늦은 저녁을 먹는 나를 위해 건강한 다이어트 식단을 준비해 준다. 삶은 달걀, 참치, 옥수수 콘, 견과류, 치즈, 호밀빵, 양파, 새우, 닭 가슴살, 파프리카, 오이, 연어, …. 심지어 소스는 올리브오일에 레몬과 꿀, 소금, 후추를 살짝 넣어 만든다. 이렇게 정성스러운 샐러드는 본 적이 없다. 요즘엔 그리스식 샐러드에 빠져서 유튭을 엄청 본다. 샐러드에 진심인 남편 덕분에 샐러드에 맛 들이게 되었다.
샐러드에 진심인 남편 덕분에 신선한 채소와 제철 과일에 입맛을 들여가고 있지만, 원래 나는 달콤한 걸 제일 좋아한다. 커피 못 마시던 시절에는 프라푸치노와 스무디, 아이스크림을, 카페 모카에 빠져 커피를 마시게 된 이후로는 모카 프라푸치노와 돌체 라테를 놓지 못했다. '달달한 게 최고야! 짜릿해!'를 외치며 친구랑 먹었던 케이크도 잊을 수 없다. 나에게 샐러드는 건강과 안정이고 달달이들은 기쁨과 슬픔이다. 샐러드 너무 좋지만 달달이들도 먹어야지. 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이_좋아지는_마법#_사물에_배웁니다
임진아 지음
Room No. 506 자기만의 방.
나는 요즘 연습을 하고 있다.
책 읽기 연습,
책 읽기 속도가 빨라지는 연습,
책 읽기 속에서
멋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연습,
책 읽기 속에서
나눌 수 있는 감성이 많은 이들과
자꾸 맞춰 가는 연습,
매력적이고 착하고 이쁜 아가씨
임진아씨!
욕심쟁이 나는,
인터넷 서점에서 상술로 펼쳐진
5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주는 선물이
(포인트 차감;포인트가 없으면 현금결재는 덤) 무척 탐이 나서
얼떨결에 단숨에 검색하여
얻은 이쁜 임지아 작가의
< (사물에게) 배웁니다 >를
나의 장바구니 목록에 담았었다.
나는 사실 이 책을 선택하면서,
언젠가 읽었던
다른 작가의 책인줄 알고 선택했다.
책 표지에 요즘 책의 특징처럼
강아지 키키와 작가의 캐릭터가 있어 나만의 착각으로
그러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지.
그래서 일까?
'어? 아니네?'
혼자 속고 혼자 답하였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책들 중에
이 책은 펼쳤다가
우선순위에서 멀어질 뻔 한 책이다.
감사한 건
추석의 마지막 휴일인 오늘
이 책을 만났다는 것이다.
새벽 세 네시까지 잠들지 못하고,
반복되는 휴일들의 시계가 거꾸로 흘러서,
오늘도 그런 시간들을 보낼까
살짝 걱정이 되었지만
쫄랑쫄랑 나만 따라 다니는
고양이들 덕분에
남편의 부러움을 온 몸으로 얻고
나는 힘이 난걸까?
이 방 저방을 옮겨 다니며,
잠을 청하는 나!
화장실을 수도 없이 드나드는 나!
그래서
복실이가 놀래서
'으으으응'
아가 소리를 내며
쫄랑 쫄랑 따라다니는데,
덩달아 덩치 큰 야미까지
추격전을 벌인다.
큰방 큰침대를 독차지하고
자던 송송이 마져,
이 새벽에 간식을 주나 싶어 가세한다.
아무튼,
그런 과정을 거친 새벽을 보내고
몸이 곤하여
자꾸 누울 자리를 옮겨 다니며
찾고 있었던 아침에
새로운 힘을 내어
정신 차리듯 차리고
진아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책을 펼치면서,
다음 장을 넘기면서,
다시 돌아가 소제목이 뭐였더라?하고
매 번 찾아 본 것은 처음인듯 하다.
01
(시작의) 사물들
02
(생활을 키우는) 사물들
03
(오늘의 나를 살리는) 사물들
04
(행복이 담긴) 사물들
05
(시간이 머무는) 사물들
06
(우리를 위한) 사물들
"책을 펼친 이 순간부터
주위의 사물들이 당신에게 마법을 걸기 시작할 거예요.
오늘이 조금 더 좋아지도록 말이에요."
라고 시작되는 일상 속 이야기...
진아씬 참 이쁜 사람이다.
얼른 읽고 진아씨의 이야기를
잊지 않을 정도로 메모하고 싶은 충동을
꾹꾹 눌러 다음 장을 넘겼다.
몇 살일지 모르지만
ㅋㅋ
방과후 시간을 이야기는 걸 보면
나와 한 참 숫자가 차이가 날 것 같아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가난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면
내가 그리고 울 언니들이 겪었을 가난과
색이 다를 현대판 가난인것 같아서...
(힘듦의 높이가 시대의 높이로만 측정할 때 ^^)
따뜻한 진아씨는
모든 사물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
이야기하고
듣고
보고
느끼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이 지구에 생명으로 태어나서
한 평생을 살아가며
온 통
사물들에게 도움을 받고 살아가는데
그 고마움을 미쳐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걸...
진아씨 덕분에 다시 알아 차렸다.
나도
엉뚱하게
모든 사물들에게 의미를 심고
이야기를 하고
일상의 모든 즐거움이
최상의 것임을,
특별해 보이지 않은
시간을 죽일것만 같은 멍때림까지도
나의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어수선하게 늘어져 있는 물건들 덕분에
피식 피식 웃는 편이지...
아마도...
^^
그런 어수선한 곳에서
다섯 생명이
주는 여러가지 색깔을 맛보면서
히죽거리는 날들이 감사한 날
나는 진아씨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여러번 고개를 끄덕끄덕 인사를 했다.
오늘이 좋아지는 마법
(사물에게) 배웁니다는
이 세상을 생명으로 살아가면서
겪어야 할
일상 속 희노애락을
어떻게 더불어 살아 가는지,
행복이 얼마나 크게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사람들
사물과 사람들 사이에
켜켜이 숨겨져있고 녹아져 있는지를
알려 준다.
시간과 돈
부엌의 물건들
집안의 물건들
그리고 자연을 아껴야 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새들을 생명을 아프게 옥죄는 것을 아파하며
혼자 살아서 다행이라 여기며
분리수거를 할때면
생명이 조금 덜 아프게
간섭받지 않고
깨끗하게 분리하여 내어 놓을 수 있어
기뻐하는 이쁜 사람이다.
그녀가
몇살인지
찾아 보지 않았다.
아직은...
그러나
그녀의 성장기 속에
행복한 일들을 하면서
일상의 아주 소중한 나눔과 교감을
사물들
하나 하나를 통해
읽어 내려 가는
마법의 언어술사이다.
나는 그녀를
얼떨결에 물건 욕심을 품고
나의 장바구니에 담았지만
그렇게
그녀를 알고
느끼고
배울 수 있어
너무 좋다.
이 책 구석 구석
펼쳐진 그림과 구성은
정말 그녀를 꼭 닮게 펼쳐진듯 하다.
(물론, 책으로만 알고 있는 그녀이지만,
고스란히 책 속에 그녀가 있다.)
김치볶음밥을 만든
길의 독촉장이 날아들어와
이제 그만 마무리 해야 겠다.
고마워요. 진아씨.
- 마흔 여섯 아직도 꿈꾸는 날에
야미가 나의 오른손 자판아래 엉덩이와 꼬리를 내어 주어 따뜻한 온기를 느끼며
마무리... 끝. -
참!
나는 사물에게서 배웁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물을 보는 눈이 남다른
사물을 통해 사람 마음을 알아 차리는
임진아 작가님에게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