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과자를 아껴먹듯이 조금씩 조금씩 읽어나갔습니다.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글은 필사도 하고, 가볍게 읇조리기도 하면서 책을 음미해나갔습니다. 책 안에는 스님이 그동안 공부하고 사유하면서 이룬 지혜가 가득 들어차있어 책의 어느 쪽을 펴도 읽으며 감동받았습니다.
따뜻하고 정서적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의 글을 통해 위로받을 때의 느낌과는 또 다른 서늘하지만 적확한 스님의 통찰력이 제 마음을 정화시켜주었습니다.
다른 외부조건에 기대지 않고, 다른 이들의 시선에 목메지 말고,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에 빚지지 말고 살아가라는 스님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깁니다.
"위로받으려는 마음이 수렁에 빠뜨려 더욱 힘들게 한다
존중받으려는 자세가 더욱 나약하고 병들게 한다.
우리는 누구를 위해서도, 누구에 의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나로서 자존하며, 존재로서 고요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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